|
|
|
제2부 서울구치소 / 4. 땅굴과 엘리베이터 (0) | 2012.10.07 |
---|---|
제2부 서울구치소 / 3. 묵비권의 대가 - 보복구속과 접견 봉쇄 (0) | 2012.10.05 |
제2부 서울구치소 / 1. 눈부셔 눈이 부셔 (0) | 2012.10.02 |
제1부 남영동 5층 15호실 / 13. 남영동을 떠나던 날 (0) | 2012.10.01 |
제1부 남영동 5층 15호실 / 12. 마지막 고문 - 열 번째 고문 (0) | 2012.09.27 |
ㅡ 진보개혁모임 창립대회 기념사
오늘 “대한국민”의 민주주의는 끊임없이 모욕을 당하고 있다.
짓밟히고 있다.
오늘 “대한국민”의 민생은 이명박 정권에 의해 외면되고, 경시되고 있다.
한마디로 민생은 심각하다.
위기이다.
수출을 위한다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고환율과 저금리가 계속 유지되는 한
이 정권 아래에서 물가대란은 막을 수 없다.
부자감세를 계속하고, 유류세의 탄력적용을 거부하는 한 유류가 급등으로 서민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
부동산 가격하락을 막아야, 금융을, 그리고 경제가 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런 토건철학이 권력집단의 마인드로 자리 잡고 있는 한, “전세대란”은 서민들 당신네들의 걱정거리일 뿐이다.
“주거”의 공공성에 대한 진지한 관심이 있어야 중·장기적으로 전세대란을 극복할 수 있다.
세계금융위기를 일으킨 미국보다 더 미국적인 시장강자중심주의,
벌거벗은 천민자본주의를 신성한 시장경제라고 주장하면서 빈익빈, 부익부를 격화시키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독재적이 아니라 이미 “민간독재”인 것이다.
이명박 정권은 빈익빈 부익부를 격화시켜 국민을 대립과 갈등케 만드는 국민분열 세력이다.
지금 우리는 크게 분노해야 할 때이다.
꼭 그때 그 처럼은 아니지만 다시 “운동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우리는 믿는다.
여기에, 우리는 모였다.
오늘 그 출발의 하나로 “진보개혁 모임”을 발족시킨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돌아 볼 것이다.
그야말로 뼈를 깎는 성찰을 국민 여러분께서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야 국민 속에서 다시 부활 할 수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
고맙다. 마치겠다.
2011년 3월 8일
진보개혁모임 공동대표 김근태
지금이야말로 분발할 때라고 생각 합니다. / 김근태 (0) | 2012.10.07 |
---|---|
이건희 회장님, 이익공유제를 주장한 정운찬교수를 이렇게 “모욕”할 수는 없습니다. / 김근태 (0) | 2012.10.05 |
카다피에 대한 단상 / 김근태 (0) | 2012.10.02 |
지금은 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할 때입니다 / 김근태 (0) | 2012.10.01 |
한미FTA “전면 재협상”을 당론으로 정해야 합니다. / 김근태 (0) | 2012.09.27 |
늦었지만 리비아의 “카다피”에 대하여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교민 철수가 거의 완료되었다는 뉴스를 보고나서)
국민의 가슴에, 총질을 해대는 권력자는, 그가 누구든지 권좌에서 내려와야 한다.
그것은 이미 범죄이고 적법성을 잃어버린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리비아의 카다피가 그에 해당된다.
카다피가 퇴진하도록 필요한 말과 조치를 우리는 강구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리비아가 있는 북아프리카는 여기 한반도에 너무 멀고, 심리적 거리는 더 멀다.
또 우리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취하더라도 카디피 퇴진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한편 우리의 리비아 수출에 지장을 줄 수 있고,
그곳에 진출해 있는 건설업체들에게 부담만 주게 될 수도 있는 게 아닐까 라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계산은 필요하다.
그러나 북아프리카와 중동 이슬람지역에 불고 있는 민중들의 민주화 바람에 대해 결국 침묵하자는 얘기라면 동의할 수 없다.
그것은 상호 연관성과 의존성이 높아가고 있는 이 21세기 세계화시대에 걸맞지 않는 선택이다.
그것은 앞서 민주화 투쟁을 거치면서 많은 희생과 대가를 지불해왔던 “대한국민”으로서 감히 하자고 할 수 없는 비겁한 외면이다.
우리는 세계의 모든 일과 연관되어 있는 것 아닌가?
2011년 3월
이건희 회장님, 이익공유제를 주장한 정운찬교수를 이렇게 “모욕”할 수는 없습니다. / 김근태 (0) | 2012.10.05 |
---|---|
뼈를 깎는 성찰로 국민 속에서 다시 부활하자 / 김근태 (0) | 2012.10.03 |
지금은 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할 때입니다 / 김근태 (0) | 2012.10.01 |
한미FTA “전면 재협상”을 당론으로 정해야 합니다. / 김근태 (0) | 2012.09.27 |
김상곤 교육감의 학생인권조례안을 접하고 / 김근태 (0) | 2012.09.26 |
|
제2부 서울구치소 / 2. 기적 (0) | 2012.10.03 |
---|---|
제2부 서울구치소 / 1. 눈부셔 눈이 부셔 (0) | 2012.10.02 |
제1부 남영동 5층 15호실 / 12. 마지막 고문 - 열 번째 고문 (0) | 2012.09.27 |
제1부 남영동 5층 15호실 / 11. 최후의 만찬 - 여덟 번째, 아홉 번째 고문 (0) | 2012.09.26 |
제1부 남영동 5층 15호실 / 10. 일곱 번째 고문 - 전기봉 고문 (0) | 2012.09.24 |
- 민주당 지도부에게 보내는 편지
손학규 대표님을 비롯한 최고위원 여러분 고생이 많으십니다.
이런 와중에 어려운 말씀을 드리게 되어 죄송스런 마음입니다.
그러나 무릅쓰고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민주당 지도부가 통 큰 결단을 할 때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해야 할 때라고 확신합니다.
물론 4.27 재보궐 선거에서 전국적 승리를 하기 위해서지요.
그러나 그것만은 아닙니다.
물가급등, 끝나지 않는 구제역사태, 전세대란, 깊어가는 양극화 등
시급하고도 절박한 민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동력을 얻기 위해서 정말로 통 큰 양보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더 이상 지금의 지엽적이거나 낡은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한나라당 정권의 정책으로는
이 시급하고 절박한 민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엇나간 오만과 독선에 대한 실망과 반감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40% 후반의 지지를 받는다고 하면서 헤매고 있는 저들을 죽비로 내리 칠 수 있도록 우리 야권이 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선거에서 준엄한 심판이 내려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국민은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무능하고 독선적인 세력에게 정권을 빼앗겼다는 것이 정말 부끄럽고 죄송스럽습니다.
결단해야 합니다.
분당, 김해, 순천 등에서 적어도 한 곳은 비민주당 야권단일후보가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현실정치에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어려운 고통도 받아들여야 할 운명입니다.
그래야 국민 속에서 부활이 가능할 것입니다.
연대, 연합특위에서 위원들 간에 의견교환이 있었다는 것을 언론보도를 통해서 알았습니다.
또 당내 여기저기서 얘기 된 것을 전해 듣기도 했습니다.
범야권 연대를 위해서, 장래의 가치연합, 정책연합, 그리고 조직통합 또는 연합을 위해,
마침 지금 공석이 되어있는 16개 지역위원회 위원장 선임을 보류하자는 의견이 건의 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최고위원들이 소극적이거나 침묵을 지켰다는 말을 언론보도를 통해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국민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대정신이 간곡하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백척간두 진일보 (百尺竿頭 進一步)의 심정으로 손을 놓아 버려야 합니다.
정치적 장래에 대한 미세한 계산을 멈추어야합니다.
결단하는 길 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입니다.
고심했습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결단을 촉구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결단해야 합니다.’ 라고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좋은 소식이 있길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2011년 2월 16일
김근태 올림
뼈를 깎는 성찰로 국민 속에서 다시 부활하자 / 김근태 (0) | 2012.10.03 |
---|---|
카다피에 대한 단상 / 김근태 (0) | 2012.10.02 |
한미FTA “전면 재협상”을 당론으로 정해야 합니다. / 김근태 (0) | 2012.09.27 |
김상곤 교육감의 학생인권조례안을 접하고 / 김근태 (0) | 2012.09.26 |
문 대장님께 근태미소를 보냅니다 / 김근태 (0) | 2012.09.24 |
기러기의 리더쉽
겨우살이를 위해 남쪽나라로 날아가는 기러기떼는 리더를 중심으로 "ㅅ"자 대형을 그리며 머나먼 여행을 합니다.
과학자들은 기러기떼들이 왜 그렇게 질서정연한 대열을 이루며 날아가는지를 연구하여 그 이유를 밝혀냈습니다.
가장 앞에 날아가는 리더의 날갯짓은 기류에 양력을 만들어 뒤에 따라오는 동료 기러기떼에게 영향을 주어 혼자 날 때보다 무려 71%를 더 쉽게 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뒤에서 나는 기러기는 먼 길을 가는동안 끊임없이 울음소리를 내는데 이 울음소리는 앞에서 거센 바람을 가르며 힘들게 날아가는 리더에게 보내는 힘찬 응원의 함성입니다.
기러기는 40,000 Km의 머나먼 길을 옆에서 함께 날갯짓을 하는 동료를 의지하며 날아 갑니다.
만약 어느 기러기가 총에 맞았다거나 아프거나 지쳐서 대열에서 이탈하게 되면 곁에서 날던 동료 기러기 두 마리도 함께 대열에서 이탈해 지친 동료가 원기를 회복해서 다시 날 수 있을 때까지...
또는 죽음으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동료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지키다가 무리로 다시 돌아 옵니다.
지금 우리는 기러기처럼 아주 멀고 험한 길을 날아가고 있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험산과 폭풍이 드세게 밀려 드는 바다를 뚫고 날아가는 힘겨운 여정입니다.
지금 우리에겐 당신의 리더십과 뜨거운 열정이 필요합니다.
나와 당신과 우리가 함께 날아가야 할 곳입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습니다.
실밥이 뜯어진 운동화 (0) | 2012.11.03 |
---|---|
아버지는 누구인가? (0) | 2012.11.01 |
Paul Potts (0) | 2010.05.24 |
예술인가? 마술인가?... (0) | 2009.06.07 |
어머니 (0) | 2009.02.18 |
|
제2부 서울구치소 / 1. 눈부셔 눈이 부셔 (0) | 2012.10.02 |
---|---|
제1부 남영동 5층 15호실 / 13. 남영동을 떠나던 날 (0) | 2012.10.01 |
제1부 남영동 5층 15호실 / 11. 최후의 만찬 - 여덟 번째, 아홉 번째 고문 (0) | 2012.09.26 |
제1부 남영동 5층 15호실 / 10. 일곱 번째 고문 - 전기봉 고문 (0) | 2012.09.24 |
제1부 남영동 5층 15호실 / 9. 소위 배후는 누구인가? - 온종일 계속된 전기고문과 물고문 (0) | 2012.09.20 |
지금 한국경제 미래가 백척간두에 섰습니다.
'G20' 이라는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대한민국호의 저 객실 한 구석에선 수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미FTA 밀실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서울행 목적이 G20 정상회의가 아니라 한미 FTA타결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에게 부담을 주고자 하는 것이겠지요.
정부는 밀실협상으로 이에 화답하고 있습니다.
이 비밀협상에서 지난번 쇠고기협상에서처럼 덜컥 무리수를 놓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하필 한미 쇠고기 협상의 주역이었던 민동석씨가 이 시점에 외교부 차관으로 컴백했다는 사실이 단지 우연일까요?
민동석 그가 누구입니까?
자신의 영달과 윗사람 눈치 보기 때문에 우리국민의 건강권과 우리나라의 검역주권을 포기했던 사람입니다.
그러고서도 “미국이 준 선물”이라고 뻔뻔스럽게 적반하장으로 나왔던 사람 아닙니까?
민주당 지도부와 당원동지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길은 외통수입니다.
이대로 두면 이명박 정부는 한미FTA를 쇠고기 협상처럼 처리하려고 할 것입니다.
전면적 재협상을 당론으로 채택해야합니다.
투자자-국가 제소 조항, 네거티브 리스트 조항, 이른바 역진방지조항, 서비스․의약품 조항 등
각종 독소불평등 조항에 대해 전면적 재협상을 요구해야 합니다.
전면적 재협상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에게 G20의장국답게 당당하게 미국과 협상하라고 주장해야 합니다.
만일 합의가 안 되면 이런 내용으로는 중단할 수도 있다는 각오를 해야 합니다.
이명박 정부에게 전면적 재협상을 하라고 하는 것은 마치 고양이 앞에 생선을 바치는 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한미FTA를 지금대로 하라고 한대서 민동석 차관을 새롭게 등용한 이명박 정부가 이른바
“미국이 준 선물”과는 다르게 협상할 가능성이 있겠습니까.
없습니다. 저들에게 맡기고 뒷북칠 일이 아닙니다.
민주당이 앞장서서 행동해야 합니다.
결연한 마음으로 국민과 함께 일어나서 반대하지 않으면 미국의 교만한 요구 앞에 속수무책이 될 것입니다.
물론 지난 참여정부시절 집권당으로서 추진했던 한미FTA를 이제와서 부정하는 것에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치인의 자기부정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지난 과오를 알고도 고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자기 자신은 물론 국민과 역사 앞에 더 부끄러운 일 아니겠습니까?
지난 97년 IMF 체제를 돌이켜 봅시다.
OECD 가입을 허락하는 대신 자본자유화, 외환자유화, 이른바 환율시장화라는 미국과 IMF의 강요를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결과 우리경제는 쑥대밭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행이 우리가 이뤄놓은 성과, 특히 경쟁력 있는 제조업과 “금모으기운동”에 나섰던 국민의 단합정신이 있었기에
파국의 길은 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경제와 서민생활은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IMF 위기를 통해서 우리 경제는 급속히 미국화 되었고, 미국의 금융자본에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경제는, 이른바 신자유주의 경제시스템으로의 제도화가 개혁의 이름으로 추진되었습니다.
그런데 신자유주의 경제시스템의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한강의 기적’이라 일컫던 한국경제의 다이나믹스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저성장의 함정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부유층과 서민의 양극화를 격화시켰습니다.
한국사회를 결정적으로 분열시켜 버렸습니다. 일자리를 없앴고, 있는 일자리의 절반은 비정규직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불안과 공포의 사회, 패자부활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제 더 이상 신자유주의 경제개혁은 우리의 길이 아님이 분명해 졌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고백하고 있지 않습니까?
한미 FTA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시기에 지지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그래야한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역사의 교훈을 외면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집권시절 국내외 신자유의주의 세력의 압력과 영향력을 극복하지 못하고 휘둘렸습니다.
미국식 양극화라는 덫에 걸려 정권을 교체당하고 말았습니다.
양극화 앞에서 좌절하고 분노한 서민과 중산층의 “민주화가 밥 먹여 주냐”라는 비난 앞에서 우리는 초라해졌던 것 아닙니까.
진정한 반성은 진정한 실천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말로만 반성한들 그 어떤 국민이 믿겠습니까.
우리 민주당이 민주· 개혁· 진보의 가치를 추구하는 세력이라면 반드시 지금 결단해야 합니다.
신자유주의와 한미FTA, 그것은 우리가 갈 길이 아니었습니다. 이를 고백해야 합니다.
이제 ‘진실의 순간’이 우리 앞에 왔습니다.
중간은 없습니다.
시간도 없습니다.
국민과 역사의 요구에 우리는 응답해야 합니다.
2010년 11월 2일
민주당 상임고문 김근태
카다피에 대한 단상 / 김근태 (0) | 2012.10.02 |
---|---|
지금은 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할 때입니다 / 김근태 (0) | 2012.10.01 |
김상곤 교육감의 학생인권조례안을 접하고 / 김근태 (0) | 2012.09.26 |
문 대장님께 근태미소를 보냅니다 / 김근태 (0) | 2012.09.24 |
‘민주진보개혁세력 단일정당, 복지정당 어떻게 만들 것인가' / 김근태 (0) | 2012.09.20 |
내가 살고 있는 도봉구에 “가인(佳人)”초등학교라는 곳이 있다.
지역 주민 대부분께서도 이게 무슨 말인지, 왜 그렇게 이름 지었는지 잘 모른다.
또 너무 어려운 말이어서 알고 싶은 호기심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지난 15여 년 동안 이 곳 도봉구에는 학교가 많이 지어졌다.
나는 사명감을 갖고 여기 창동에 사셨던 독립운동가들의 성함을 학교 이름으로 짓도록 노력했지만
성공한 것은 단 하나 “가인” 초등학교뿐이었다.
그것도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의 본명도 아닌 ‘호’를 따서 지은 누구도 잘 알 수 없는 이름일 뿐이었다.
우선 이곳을 관할하는 교육장을 설득할 수가 없었다.
일제 치하 1930년대 중후반기 군국주의가 노골화되고, 민족독립운동을 하는 인사들에 대한 탄압이 더욱 심해졌다.
당시 식민지 조선의 수도였던 경성의 고등계 형사들의 감시의 눈초리를 벗어나고자 이사해 온 곳이 여기 창동이었다.
경원선 출발역인 청량리에서 한 정거장인 이곳은 경성이 아니면서도 정보를 곧 전해들을 수 있는 안성맞춤 지역이었다.
한때는 도산 안창호, 위당 정인보, 임꺽정의 홍명희, 조선 무용가 최승희, 김병로 선생 등이 이곳에 모여 사셨다고 한다.
이런 역사적 사실은 이곳 노인 어르신 일부에게만 알려져 있었다.
미국이나 서양처럼 사람 이름을 따서 학교, 거리, 건물 이름을 짓는 것에 익숙한 문화가 아닌데다
서양처럼 사람이름을 따서 기념하는 북한이 의식되기도 했던 모양이었다.
“안창호” 고등학교, “정인보”중학교라고 하면 전국의 많은 사람들의 귀에 쏘옥 들어갈 것이고,
재학생들에게도 그런 이름 자체만으로도 큰 가르침이 될 것이고, 경쟁력도 그만큼 높아지지 않겠느냐고 권고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경기도 김상곤 교육감이 말한 학생인권조례(안)과 그에 대한 교육부, 교육관료, 일부교사
그리고 오늘 한국의 특권적 지배계층의 반응을 보면서 지난 일이 떠오른다.
우선 나는 전혀 놀라지 않고 있다. 교육도 ‘시장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들의 기득권과 공교육, 사교육에 있어서의 우월적 위치를 계속 대를 이어 유지하려고 한다.
이들로서는 기본적으로 학생은 교육의 ‘대상’이고 ‘훈육’되어야 할 ‘객체’로 규정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싶다.
체벌을 금지하고 두발자유를 보장받는 교육의 주체로서 학생들이 인정받는 순간
혹시 권위주의적 시장주의 교육이 무너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람은 이기적 존재이지만 동시에 사회적 동물이다.
그래서 욕망 충족과 더불어 소통, 협력, 연대 없이는 심리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살아갈 수 없다.
교육과정은 이 상호 충돌할 수 있는 근원적 욕구를 어떻게 이해하고 조정하고 상승시킬 수 있는지,
적어도 최악의 대립과 불행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 것인지 협동교육을 통해서 찾아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모든 학생들은 교육과정에서 사회와 국가의 도움을 받고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
도움을 받는다해서 학생 개개인의 주체성이 훼손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실이 이렇다면 어떻게 굴욕적이고 치욕적인 체벌을 이른바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허용할 수 있겠는가.
또 의존적인 계층의 표시로 두발 규격화에 복종해야 한다고 우길 수 있겠는가.
시행령을 고쳐서 학생인권조례를 사실상 무력화 시키고자 하는 교육부는 더 이상 어깃장을 놓지 말아야한다.
그것은 교육의 선진화, 사회의 진정한 선진화를 방해하는 잘못된 권위주의적 선택이다.
2010년 10월
김근태
지금은 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할 때입니다 / 김근태 (0) | 2012.10.01 |
---|---|
한미FTA “전면 재협상”을 당론으로 정해야 합니다. / 김근태 (0) | 2012.09.27 |
문 대장님께 근태미소를 보냅니다 / 김근태 (0) | 2012.09.24 |
‘민주진보개혁세력 단일정당, 복지정당 어떻게 만들 것인가' / 김근태 (0) | 2012.09.20 |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희”탓입니다 / 김근태 (0) | 2012.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