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진보개혁모임 창립대회 기념사



오늘 “대한국민”의 민주주의는 끊임없이 모욕을 당하고 있다.

짓밟히고 있다.

 

오늘 “대한국민”의 민생은 이명박 정권에 의해 외면되고, 경시되고 있다.

한마디로 민생은 심각하다.

위기이다.

 

수출을 위한다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고환율과 저금리가 계속 유지되는 한

이 정권 아래에서 물가대란은 막을 수 없다.

 

부자감세를 계속하고, 유류세의 탄력적용을 거부하는 한 유류가 급등으로 서민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

부동산 가격하락을 막아야, 금융을, 그리고 경제가 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런 토건철학이 권력집단의 마인드로 자리 잡고 있는 한, “전세대란”은 서민들 당신네들의 걱정거리일 뿐이다.

“주거”의 공공성에 대한 진지한 관심이 있어야 중·장기적으로 전세대란을 극복할 수 있다.

 

세계금융위기를 일으킨 미국보다 더 미국적인 시장강자중심주의,

벌거벗은 천민자본주의를 신성한 시장경제라고 주장하면서 빈익빈, 부익부를 격화시키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독재적이 아니라 이미 “민간독재”인 것이다.

이명박 정권은 빈익빈 부익부를 격화시켜 국민을 대립과 갈등케 만드는 국민분열 세력이다.

 

지금 우리는 크게 분노해야 할 때이다.

꼭 그때 그 처럼은 아니지만 다시 “운동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우리는 믿는다.

 

여기에, 우리는 모였다.

오늘 그 출발의 하나로 “진보개혁 모임”을 발족시킨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돌아 볼 것이다.

그야말로 뼈를 깎는 성찰을 국민 여러분께서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야 국민 속에서 다시 부활 할 수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

고맙다. 마치겠다.

 

 

2011년 3월 8일

진보개혁모임 공동대표 김근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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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다피에 대한 단상 / 김근태: 늦었지만 리비아의 “카다피”에 대하여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교민 철수가 거의 완료되었다는 뉴스를 보고나서) 국민의 가슴에, 총질을 해대는 권.. http://t.co/EfZSOu2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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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부 서울구치소 / 1. 눈부셔 눈이 부셔: 1. 눈부셔 눈이 부셔 눈부셔 눈이 부셔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다 눈 가느다랗게 떠야만달려드는 강렬한 샛노랑에견뎌낼 수 있을 정도이다... http://t.co/IEnc1M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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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눈부셔 눈이 부셔



눈부셔 눈이 부셔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다


눈 가느다랗게 떠야만
달려드는 강렬한 샛노랑에
견뎌낼 수 있을 정도이다.

맨 마지막으로 흘러내린
인왕산 끝자락에는
무학대사 손자국이 깊이 패어 있는 바위 하나
크게 서 있다.

그 아래
우리네 고향 앞산처럼
골짜기와 산마루가 펼쳐져 있다


오밀조밀하게
노랗게 조금씩 조금씩 물들어 가더니
어느 날 대낮
드디어 개나리는 샛노랗게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너무 샛노라
관능적인 냄새가 나는 것 같고,
속이 약간 느끼해지기도 한다

해가 서쪽으로
비켜서는 오후가 되면
인왕산 개나리가 타오른다
샛노란 불길로 타오른다
노오란 노여움으로 타오른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의 노여움으로 불타오른다


쏟아지는 햇빛 담뿍 받은 개나리는
샛노란 노여움으로
불타오르는 것이다

얕은 골짜기 여기저기
띄엄띄엄 응달진 곳에
붉은 얼룩이 보인다


노랑 천지 속에
얼핏 보이는 저것은
불그스레한 그 번짐은 무엇일까?

이제는 까맣게 멀어져 간
4월의 함성이
이 봄에
슬그머니 되살아나고 있는가


부릅뜬 눈으로
아직은 절대 잠들 수 없는
피맺힌 5월이
아스팔트에 낭자하게 쏟아졌던
피, 그 피가
은연 중 배어나고 있는가


아니면 작년 9월
아! 그 남영동에서
내가 토해냈던
울부짖음의 파편이 튀어서
저리 붉게 피어나는가


물고문에
불고문에 바스라졌던 내 넋의 한 조각이
다시 새롭게 물 올라
한 무더기 진달래로 피었는가

노랑 바탕에 붉게 얼룩진 건너편 인왕산이
여전히 발시린 내 감방을 화안히 비춘다


이 밝음 맞아들이기 위해서
좁다란 창문 밖 쇠창살 앞에
개나리 서너 가지 꺾어 꽂아 놓았다


요구르트 병 두 개 말끔히 부셔내고
거기에 물 가득 담아
어렴풋이 꽃망울 맺힌
개나리 가지를
확실하게 꽂았다

4월 4일이었던가
나의 개나리
망울 별안간 터뜨리고
활짝 피기 시작했다.

그늘진 창문으로
때때로 몰려오는 아직도 써늘한 바람 밀어 내고서


아! 이것은 4월 3일
나를 찾아온
뜨거운 설레임.


들뜨는 자유 한 모금 몰아쉬고
망을 연 것이 아닐까


연성수, 권형택. 김종복 친구들
모질고 외진 이곳
나서는 가벼운 발걸음 따라 일어난
그 바람 먹고
개나리 피었을까

그러나 나는 본다
눈부심 속에서도
놓치지 않고 똑바로 본다

노란 개나리
붉은 진달래 무더기들의 눈부심.


그 아래
또 옆에 널려있는
겨울의 잿빛을
나는 눈 감지 못한다

어두운 회색에
아직도 젖어 있는 저 겨울은
속으로 속으로 울었던
내 울음을 되살려 내고
깊어져만 갔던 상처를
자꾸 건드려 대는 것 같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몸과 마음에
깊이 패인 상처를 가졌던 나는
오들오들 떨면서 한 세월을 보냈다


컴컴한 밤이 올 때마다
인왕산 허리 곳곳에
숨어 엎드려
새파랗게 빛 내뿜던 수은등들 때문에
나는 더 추었다


그 수은등
나는 정말로 미워했다.

 

 

늦었지만 리비아의 “카다피”에 대하여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교민 철수가 거의 완료되었다는 뉴스를 보고나서)

국민의 가슴에, 총질을 해대는 권력자는, 그가 누구든지 권좌에서 내려와야 한다.

그것은 이미 범죄이고 적법성을 잃어버린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리비아의 카다피가 그에 해당된다.

카다피가 퇴진하도록 필요한 말과 조치를 우리는 강구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리비아가 있는 북아프리카는 여기 한반도에 너무 멀고, 심리적 거리는 더 멀다.

또 우리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취하더라도 카디피 퇴진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한편 우리의 리비아 수출에 지장을 줄 수 있고,

그곳에 진출해 있는 건설업체들에게 부담만 주게 될 수도 있는 게 아닐까 라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계산은 필요하다.

그러나 북아프리카와 중동 이슬람지역에 불고 있는 민중들의 민주화 바람에 대해 결국 침묵하자는 얘기라면 동의할 수 없다.

그것은 상호 연관성과 의존성이 높아가고 있는 이 21세기 세계화시대에 걸맞지 않는 선택이다.

 

그것은 앞서 민주화 투쟁을 거치면서 많은 희생과 대가를 지불해왔던 “대한국민”으로서 감히 하자고 할 수 없는 비겁한 외면이다.

우리는 세계의 모든 일과 연관되어 있는 것 아닌가?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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