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전시실 1

 

[영상] 전시실 2

 

[영상]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신관 전시실

 

 

 

이콘 전시실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본관에 있는 이콘 전시실에서는 수준 높은 이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의 수많은 회화 작품 가운데서 주목할 것은 러시아에서 제작한 이콘이다.

별도의 이콘 전시실에는 12세기에 제작한 블라지미르의 성모를 비롯해 빼어난 이콘이 잘 전시돼 있다. 

이콘 전시실에 있는 수십 점의 이콘 하나하나는 모두 수준이 높아, 보는 사람들을 감탄시키면서 

신앙의 세계에 한걸음 더 가까이 나가도록 도와준다.

 

이콘 전시실

 

안드레이 루블료프(Andrei Rublev, 1360~1430년경) ‘구약성경의 삼위일체’

 

여러 이콘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작품은 안드레이 루블료프(Andrei Rublev, 1360~1430년경) 수도자가 그린 

‘구약성경의 삼위일체’(1411년경, 112x141cm)다. 

비슷한 형상을 한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느님께서 식탁 주변에 앉아 고요한 가운데 사랑과 친교를 나누는 모습이다. 

삼위이신 하느님께서 하나를 이루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우면서 거룩하게 표현됐다. 

식탁 앞의 빈 공간은 이 성화를 보는 사람들을 위해 미리 마련해 둔 자리처럼 보인다.

 

이 이콘은 우리가 이미 작은 상본을 통해 많이 보았기 때문에 친숙하지만

실제로 미술관에서 원작품을 보면 생각했던 것 보다는 훨씬 커서 감동도 더욱 깊어진다.

‘구약성경의 삼위일체’에 계시는 하느님과 눈을 마주치면 우리의 혼탁한 마음은

다시 정화되어 주님을 바라보며 그분을 향하게 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루블료프가 표현한 ‘구약성경의 삼위일체’는 다른 이콘 화가들이 그린

‘신약성경의 삼위일체’와는 차이가 많다.

신약 이후에 화가들은 삼위일체 하느님을 표현할 때 대부분 성부를 노인으로,

성자를 젊은이로 그리고 성령을 비둘기로 표현했다.

 

트레티야코프가 기증한 작품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 박물관은 그 후에도 꾸준히

러시아 작품들을 수집하고 부속 건물을 지으며 큰 박물관으로 성장했다.

1985년에는 본관에서 조금 떨어진 고리키 공원 내에 현대식으로 신관을 건립했다.

신관 외부에는 러시아의 많은 조각상을 전시하고 있으며

내부에는 20세기의 회화 작품이 잘 전시돼 있다.

종교성를 지닌 작품 보다는 러시아의 근 현대사를 담은 작품들과 사회성

그리고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작품이 많다.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은 예술을 사랑한 개인의 꿈이 실현된 것이다.

트레티야코프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받는 러시아 고유의 미술관에 대한 꿈을 꾸었고

평생동안 수집한 작품을 모스크바 시에 기증했다.

또한 시 정부도 힘을 보태 아름다운 미술관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한 사람이 가진 소박한 꿈과 기증을 통해 이루어진 이 미술관은

오늘날 많은 사람을 내적으로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요즈음 우리나라에도 여러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새롭게 개관하고 있다.

이런 문화기관 중에는 예술을 아끼고 사랑한 사람의 꿈을 바탕으로 해서 건립된 경우가 적지 않다.

한 사람이 가진 꿈을 여러 사람이 함께 꾸면 그 꿈은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오늘날 교회에서도 문화와 예술에 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이제 이런 관심을 하나로 모아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교회의 문화기관을

운영하고 만들 수 있을 지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

교구나 주교회의에서 문화 기관을 건립해 주길 바라는 자세 만으로

교회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탄생되는 것은 아니다.

전체 교회가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기 이전에 먼저 우리 자신이나 단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인이면서 예술을 사랑했던 파벨 미하일로비치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관한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한평생 작품을 구입하고

그것을 모두 기증한 그의 숭고한 삶을 살펴보고 본받을 필요가 있다.

 

글 : 정웅모 신부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 유물 담당)

가톨릭대를 졸업하고 1987년 사제품을 받았다.

홍익대와 영국 뉴캐슬대에서 미술사·박물관학을 전공했다.

서울대교구 홍보실장과 성미술 감독, 종로본당 주임, 장안동본당 주임 등을 역임한 바 있다.

 

Andrei Rublev, Christ the Redeemer ca. 1410. 158 x 106cm, 목판에 템페라

Tretyakov Gallery, Moscow, Russia.

 

나무판에 아교를 바르고 달걀, 고무나무 수액, 벌꿀 등을 물감 삼아 그리스도 상을 그렸다.

당대 최고의 이콘(Icon) 화가  루블레프는 러시아의 르네상스를 상징한다.

그림의 여러 부분이 손상되었음에도 그리스도의 깊은 눈은 살아 있다.

가을 우수 같은 눈, 인간의 죄와 구원을 담고 있는 눈을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내 영혼이 부끄러워진다.

 

주님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지만 아주 태고의 언어를 말하는 것 같다.

인간과 세계의 구원을 갈망했던 러시아의 타르코프시키는

끔찍하게 아름다운 흑백 영화 ‘안드레이 루블레프’를 통해 오늘 우리의 구원을 물었다.

 

콘스탄티노플 화파 <블라디미르의 성모>. 12세기 초반. 목판에 템페라. 104 x 69cm.

이콘화는 단순한 예술 작품이 아니라 기조의 대상이며 숭배의 대상이다. 
러시아인들은 집안에서 가장 성스러운 곳인 집안의 동쪽 크라스느이 우골(아름다운 모서리란 뜻)에 
이콘을 모시고 초를 켜 놓고 항상 기도를 한다. 
자신의 일신부터 국가의 큰 일까지 기도하고 그렇게 하면 신의 보호를 받는다 믿는다. 
보통 전쟁이 나도 이콘을 행렬 밴 앞에 두고 전쟁의 승리를 기원한다. 
<블라디미르 성모>는 12세기 콘스탄티노플에서 키예프로 전해진 이콘이다. 
1395년 모스크바는 몽고의 지배하에 있었는데 그 해 모스크바 대공국의 
유리 돌고루키 대공이 블라디미르에 있던 이 이콘을 모스크바로 가져온다. 
신기하게도 그때부터 몽고군이 퇴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이 <블라디미르 성모>를 가장 성스러운 러시아 이콘이라 칭송한다. 
블라디미르 성모는 트레차코프 미술관 소장이지만 
현재 트레차코프 미술관 교회에 전시되어 있다. 
<블라디미르 성모>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성스러움을 지니고 있어 
한 번이라도 보게 되면 이 이콘의 아우라에 경배심마저 가지게 된다.

 

노보고로트 화파. <손으로 그리지 않은 구세주>. 12세기 후반. 목판에 템페라. 77 x 71cm.

온화하고 인자한 모습의 예수, 세계에서 가장 미남이라 할 만큼 잘 생긴 예수의 모슴이 우리에게는 익숙하다. 
하지만 러시아 이콘 속에 예수는 모습이 다르다. 
뭔가 고통이 엿보이고 결의에 찬 듯, 아니면 분노를 느끼는 듯 평범한 느낌은 아니다. 
세상사 모든 고통을 대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이콘의 스토리는 이러하다. 
에데사의 왕 아브가르가 중병에 걸려 예수께 병을 낫게 해달라 신하를 보내 간청한다. 
그러자 예수는 천을 꺼내 얼굴을 닦더니
이것을 왕에게 전하라 말하는데, 천을 펼쳐보니 예수의 얼굴이 이콘의 모습처럼 찍혀 있었다 한다. 
이것을 받은 왕은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이야기는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를 때 
로마 병사들이 무서워 가까이 하지 못하는 분위기에서 한 여인이 예수 앞에 나서 
예수의 피와 땀을 닦아주었는데 그때 그 수건에 이 모습의 예수 얼굴이 새겨졌다 한다. 
그래서인지 러시아인들은 이 이콘화 앞에서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염원한다.

 

야로슬라브화파. <위대한 파나기아의 성모>. 12세기 초반, 목판에 템페라. 193.2 x 120.5cm.

야로슬라블에서 나온 패널 이콘 <파나기아의 성모>는 블라디미르의 화가들이 

키예프파의 이콘 화법을 계승해서 제작했다. 
커다란 판에 엄격한 정면 구도를 따르고 정확한 소묘와 

금빛 바탕의 배경을 사용한 것은 키예프 이콘의 전통이다. 
선명하게 그려진 옷의 주름은 정확하고 정연한 선의 리듬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마리아의 얼굴에는 단정함과 조각적 아름다운이 있다.
파나기아는 성모 마리아의 승천을 기념하는 수도원의 의식으로 

접시의 빵을 수도사에게 나누기 전에  높이 받든다.

 

페오만 그렉. <그리스도의 변용>. 14세기. 목판에 템페라. 

페오판 그렉은 비잔틴의 유명한 이콘 화가였는데 
러시아로 와서 작품활동을 하였으며 여러 작품을 러시아에 남긴다. 
이 <그리스도의 변용>은 타보르 산에서 제자들과 기도를 하던 예수가 
신의 모습을 드러내며 나타난다는 신약을 바탕으로 한다. 
서 있는 사람들과 구부리고 있는 사람, 이렇게 2단 구도로 그려진 이콘이다. 
예수의 광채에 눈이 부셔 엎드린 사람들 
그리고 경배하며 찬양하는 제자들을 그린 표현이 역동적이다. 
빛의 색인 흰색의 예수 그리스도와 그 옆으로 왼쪽에 모세, 오른 쪽은 엘리야다. 
아래로 예수를 향해 몸을 구부린 자는 왼쪽부터 베드로, 요한, 야고보이다. 
그림에서 보면 베드로 만이 예수를 보고 있으며 다른 제자들은 
그 빛이 너무 강렬해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지만 
모두 예수 몸에서 뿜어 나오는 빛을 받은 영광의 제자임을 이콘이 나타내고 있다.

 

[영상] 처음 만나는 러시아 미술관 - 트레차코프 편

 

Andrei Rublev, 승천. 1408 (Tretyakov Gallery, 모스크바)

 

Andrei Rublev, 사도 바울, 1410년대 (Tretyakov Gallery, 모스크바)

 

[영상]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이콘화 모음

 

[영화] 안드레이 루블료프(Andrei Rublev)

 

15세기, 타타르 제국의 침략을 받은 격동기의 러시아. 

수도사 안드레이, 다닐, 키릴은 일을 찾아 수도원을 떠나는데, 떠돌아다니던 그들은 

전쟁과 약탈, 강간과 살인 등 참혹한 현실과 만난다. 

그들은 마침내 성상화의 대가 테오판을 만나게 되고, 테오판은 우직한 안드레이를 제자로 선택한다. 

그러나 안드레이는 수도원 밖의 현실, 용서와 구원에 대한 내적 갈등으로 더 이상 벽화를 그릴 수가 없다.

 

격정의 15세기 미술계의 아이콘이었던 안드레이 루블로프의 삶을 그린 영화. 

역사의 기록에만 몰두하며 순수 예술가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정치와 시류의 흐름을 쫓아 갈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는 종교화가의 안드레이 루블로프의 고뇌를 통해 예술의 본질 탐구와 동시에 당시의 사회상을 꼬집은 수작. 

침략 전쟁, 기아, 질병에 고통받는 러시아 민중의 삶을 배경으로 '예술이란 무엇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묻고 있는 이 영화는 타르코프스키의 작품 중 가장 '역사'에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 

여러 개의 에피소드들이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는 '프레스코'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마치 거대한 프레스코 벽화를 보는 듯한 웅장한 느낌을 준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는 <폭주 기관차>의 감독 콘찰로프스키와 사석에서 대화하던 중에 

신비의 베일에 싸여있던 15세기의 성상 화가 루블레프에 매력을 느껴 영화화할 것을 결심했다고 전한다. 

 

‘삼위일체’로 유명한 15세기의 성상화가 안드레이 루블료프의 인생과 고뇌를 그린

타르코프스키의 두 번째 장편으로, 9개의 에피소드가 연결된 프레스코 구조를 지닌다.

공개 당시 당국의 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상영이 금지되기도 했다. 

 

 

 

 

트레티야코프 미술관(Tretyakovskaya Gallery) 조감도

 

트레티야코프 미술관(Государственная Третьяковская Галерея)은 1856년에 개관하여 

1892년 모스크바로 이전, 1918년에 국유화된 러시아의 대표적인 민족예술 미술관이다. 

모스크바의 상인, 파벨 미하일로비치 트레티야코프(1832~98, Pavel Mikhailovich Tretyakov)가 

예술가들을 후원하면서 수집한 작품들로 시작되어 이후 미술품을 수집하는 일련의 움직임들을 통해 

현재 11세기부터 20세기 초반에 작업된 13만점 이상의 예술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은 세 가지 주요 목표를 가지고 있다.

1) 러시아의 예술을 탐험, 보존, 대표 및 대중화

2) 예술 자체의 중요한 역할과 특히 우리의 수집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며 러시아의 문화적 동일성을 형성. 

러시아 시민들에게 러시아의 문화예산을 소개해 나가면서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의 창설자인 트레티야코프 귀하의 사업을 계속하는 것

3) 러시아와 세계 예술의 걸작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을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의 삶을 더 좋게 만든다.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은 두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본관 지역에는 상설 전시관, 
특별 전시관 그리고 부속 정교회 성당이 있다. 
그리고 본관에서 도보로 십 여분 떨어진 곳에 신관이 자리 잡고 있다. 
본관이나 신관에 있는 모든 작품은 한결같이 러시아인의 삶과 역사, 문화와 정신을 잘 보여준다.
 
본관의 수많은 회화 작품 가운데서 주목할 것은 러시아에서 제작한 이콘이다.
별도의 이콘 전시실에는 12세기에 제작한 블라지미르의 성모를 비롯해 빼어난 이콘이 잘 전시돼 있다. 
이콘 전시실에 있는 수십 점의 이콘 하나하나는 모두 수준이 높아, 보는 사람들을 감탄시키면서 
신앙의 세계에 한걸음 더 가까이 나가도록 도와준다.
 
여러 이콘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작품은 안드레이 루블료프(Andrei Rublev, 1360~1430년경) 
수도자가 그린 ‘구약성경의 삼위일체’(1411년경, 112x141cm)다. 
비슷한 형상을 한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느님께서 식탁 주변에 앉아 고요한 가운데 사랑과 친교를 나누는 모습이다. 
삼위이신 하느님께서 하나를 이루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우면서 거룩하게 표현됐다. 
식탁 앞의 빈 공간은 이 성화를 보는 사람들을 위해 미리 마련해 둔 자리처럼 보인다.
 

 

오전 10시에 개관을 하는데 관람객이 너무 많아서 우리 일행은 오전 8시 30분에 도착하여 제일 앞쪽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관람객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영상] 트레티야코프 미술관(Tretyakovskaya Gallery) 입구

 

 

파벨 미하일로비치 트레티야코프(1832~98, Pavel Mikhailovich Tretyakov) 동상

 

 

 

 

파벨 미하일로비치 트레티야코프(1832~98, Pavel Mikhailovich Tretyakov) 동상

 

 

파벨 미하일로비치 트레티야코프(1832~98, Pavel Mikhailovich Tretyakov) 동상

 

[영상] 트레치아코프 미술관/Moscow/Tretyakov Gallery

 

[영상] Gallery within 10 minutes

 

[영상] Russian Art at Tretyakov Gallery - Moscow

 

[영상] Present! - A Tour of the Tretyakov Gallery in Moscow, 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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