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지하철 노선도 (Moscow Metro map)

모스크바 지하철은 모스크바 지하철 공사에서 운영하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지하철이다. 
1935년 5월 15일에 개통되었으며, 소비에트 연방의 첫 번째 지하철이다. 
모스크바 지하철의 길이는 총 447 km에 달하며, 15개 노선에 265개 역을 가지고 있다. 
지하철은 오전 5시 30분에 개장,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영업한다. 
열차 간 간격은 보통 약 2분 간격이나 출퇴근 시간에는 90초마다 한 대꼴로 오기도 한다. 
일일 이용자는 평균 2,442만에 달하며 모스크바의 대중교통 중 가장 높은 이용률을 자랑한다. 
모스크바 지하철은 전 세계에서 도쿄 지하철 다음으로 가장 이용객이 많은 지하철이다.

 

【K】Russia Travel-Moscow 모스크바 지하궁전 지하철역

 

모스크바 지하철(Moscow Metro) 이용 방법

10개의 직선코스와 1개의 순환선으로 이루어져 트랙의 총 길이가 
2,000km에 다다르는 모스크바의 지하철은 1930년대 스탈린의 지시로 건설된 만큼 
그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속도가 굉장히 빠를 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깨끗한 걸로 잘 알려져 있다. 
게다가 각 역사는 각종 모자이크나 대리석 조각들로 매우 아름답게 장식이 되어있다. 
빨간색 M으로 표시되는 메트로는 녹색의 플라스틱 동전을 구입하여 개찰구에 넣은 후 통과하는데, 
2019년 5월 기준으로 1회권, 2회권 및 선불 교통카드 트로이카를 구입할 수 있고 
1회권 55루블, 2회권 110루블이다.

또한 동전과 함께 10회 탑승이 가능한 마그네틱 카드와 
1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좀 더 할 일된 가격에 병용되고 있다. 
운행시간은 오전05:30 부터 오전 01:00까지(일반 배차간격은 2~4분, 러시아워는 1~2분)이며 
주요 관광명소는 이 메트로로 거의 다 갈 수가 있어 여행자에게 매우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콤소몰스카야 (Komsomol'skaya) 역

콤소몰스카야 역은 스탈린 시대에 유래한 모스크바 지하철의 제국양식에서 절정을 이뤘다. 
이 역은 러시아 혁명 이전부터 사용됐던 모스크바 바로크 모티브들로 꾸며져 있으며 
1958년에는 브뤼셀 국제박람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한참 만에 도착한 승차장은 바닥과 벽면이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유럽 궁궐에서 볼 수 있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의자도 대리석으로 되어 있고 그 위의 조명장식도 사치스러울 정도로 고급스럽다. 
승차장 안쪽 면에는 흰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조각작품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끈다.
원형의 천장은 높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말로만 듣던 모스크바 지하철역은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콤소몰스카야 역(Komsomol'skaya)은 모스크바에서 가장 활기찬 
교통 중심지 가운데 하나이자 모스크바의 관문으로 설계되었다. 
이 역 근처에는 모스크바의 9대 터미널역 중 3개의 역이 몰려 있다.
콤소몰스카야 역 주변이 모스크바 철도교통의 중심지인 셈.
따라서 기차를 이용해 도착하는 사람들에게 수도 모스크바의 첫 인상을 보여준다. 

모스크바의 가장 번잡한 교통 허브인 콤소몰스카야 광장 아래에 있으며 
노란색 천장에 장식된 대리석 조각과 색유리를 쪼개 붙인 모자이크화가 유명하다. 
호화로운 샹들리에가 화려함을 더한다.

 

콤소몰스카야 (Komsomol'skaya) 역

모스크바 지하철은 이용객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고 규모도 엄청나게 거대하다. 
무엇보다도 각 역 마다 내부 장식이 모두 다르고, 개성있고 아름답게 꾸며놓았기 때문에 
시민들은 모스크바 지하철을 매우 자랑스러워 한다. 
소련 붕괴 이전에는 소련 정부가 체제 선전을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따로 모스크바 지하철 관광을 시켜 줬다고 한다. 
특히 아름다운 역으로 꼽히는 곳으로 콤소몰스카야 역, 마야콥스카야 역, 
키옙스카야 역, 플로샤티 레볼류치 역 등이 있다.
도스토옙스카야 역 등 2010년대 이후로 개통되고 있는 신 역사들도 
역 디자인이 좋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지하철 선로가 엄청나게 깊은 지하 대심도에 건설되어 있어서 
지하철 노선 중 많은 부분이 방공호 성격을 겸하고 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방공호다. 
제2차 세계 대전 때부터 방공호로 썼고 심지어 

조산소(助産所)로도 썼을 정도로 깊고 견고하게 지어져있다. 
이것을 주제로 한 소설까지 있다. 
하지만 애초부터 핵전쟁을 대비해서 지은 것은 아니고, 
모스크바의 지반 문제 때문에 깊게 들어가다보니 이렇게 된 것이다. 
당연히 모든 역이 지하 백여 미터에 있는 건 아니고 다른 국가의 지하철들과 
비슷한 심도에 있는 역도 있고 보로비요비 고리 역처럼 지상역도 있다.

 

콤소몰스카야 (Komsomol'skaya) 역

지하철역 입구는 보통 지상에 별도 건물 하나를 올려 출입구를 두는 경우가 많으며, 
입구와 출구는 분리되어 있다. 
여러 노선이 모이는 환승역의 경우 노선별로 각각 입구 건물이 따로 있으며 
(물론 내부에서 환승통로로 연결된다) 도심부에서는 기존 건물에 더부살이하기도 한다. 
또한 한국에 흔한 것과 같이 도심부의 일반적인 지하도에 역 입구가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다. 
한편 역간 거리가 평균 1.7km, 도심부에서도 1km 이상은 하기 때문에 
노선이 17개나 되는 대규모에도 서유럽에 비하면 역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소련 붕괴 이후부터 1990년대 말까지는 러시아 매춘부인 

인터걸들의 주요 활동무대이기도 했다. 
90년대 말 러시아 경제가 파산했을 때는 저녁 7시만 되면 러시아 지하철에 
토플리스 차림의 매춘부들이 호객행위를 하곤 했다. 
러시아 경제가 좋아지고 인터걸들이 철퇴를 맞고 음지로 들어간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러시아는 과거에나 지금에나 경찰국가인 만큼 
경찰들이 곳곳에서 CCTV로 감시하여 치안도 좋은 편이다. 
러시아 대부분의 건물이 그렇듯 모든 역의 입구에 금속탐지기와 
X-Ray 검색대, 보안 요원이 배치되어 있다. 
다만, 2010년에 폭탄 테러로 많은 희생자가 나기도 했다.

 

콤소몰스카야 (Komsomol'skaya) 역

공산주의 시절의 흔적인지 역무원의 대부분이 여성이다. 
표를 파는 곳에 근무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부정승차를 감시하는 직원도 여성이며, 
에스컬레이터 밑에 있는 부스에서 근무하는 사람도 여성이다. 
다만 입구의 보안 요원은 남성이 많다.

지하철 탑승을 할 때는 창구에서 표를 구입해야 하는데, 
지하철 직영 노선(1~15호선)은 단일 요금제로서 표 한 장 사면 거리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표는 개찰구에 찍는 방식의 종이 재질인데 보통 1회용, 5회용 등 단위별로 가격을 달리하여 판매한다. 
또한 기간제 패스도 있으며 2019년 5월 기준 1일권 230루블, 3일권 438루블이다. 
이용객이 많은데 창구가 많지 않아 길게 줄을 서야 할 때가 종종 있다. 


승차권 자동 판매기도 있는데 영어로도 안내 문구가 나온다. 
러시아어가 아예 불가능한 관광객들에게 아주 유용하다. 
1회권, 2회권 및 선불 교통카드 트로이카를 구입할수 있는데 2019년 5월 기준으로 
1회권 55루블, 2회권 110루블. 
들어갈 때만 표가 필요하고 나갈 때는 기본적으로 검표를 하지 않는다. 
대부분 목적지에서 나갈 때 비치된 휴지통에 표를 버린다.

 

콤소몰스카야 (Komsomol'skaya) 역

과거 소련이 붕괴한 후 모스크바 지하철은 소매치기범 같은 좀도둑뿐만 아니라 
스킨헤드 같은 폭력배들도 자주 출몰하는 등 치안이 매우 나빴다. 
이는 지하철만의 문제가 아니라 러시아 사회 자체가 몹시 혼란스럽고 치안도 아주 불안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러시아의 치안이 많이 안정되었고 모스크바 지하철도 
치안이 아주 좋아져 편하게 타고 다닐 수 있다. 
그래도 사람이 많이 오가는 만큼 소매치기 같은 경범죄는 자주 발생하니 주의하자. 
여학생이 문 옆에서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는데, 
전동차의 출입문이 열리자마자 밖에서 손이 하나 튀어나오더니 전화기만 채간 사례가 있으며, 
백팩을 매고 서 있던 중 소매치기가 지퍼를 슬쩍 내려 안의 물건을 털어가려 한 사례도 있다.

러시아어 속어로 무임승차자를 Заяц(토끼)라고 부르는데, 개찰구의 바를 
폴짝 뛰어넘어 도망가는 모습이 토끼를 닮아 붙은 이름인 듯 하다. 
이전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개찰구에 팔을 짚고 뛰어넘지 못하도록 
피라미드같이 생긴 높고 뾰족한 장치(?)가 설치되어 있었다. 

전동차의 배차간격이 매우 짧기 때문에 이용하기 편리하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타고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될 정도로 거의 모든 환승역이 개념환승이다. 
물론 그 에스컬레이터 길이는 답이 없다. 
몇몇 환승역은 환승통로가 꽤 긴 곳도 있지만 대부분 우리나라보다 짧거나 비슷하다. 
다만 새로 생긴 외곽 노선일수록 막장환승이 많아지는데 중심 지역 노선망은 
거의 예전에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방문객 체감상으로는 환승은 매우 편리한 편이다.

 

콤소몰스카야 역 (Komsomol'skaya) 5호선 승강장의 모습.

차량 내부의 소음이 굉장히 심각하다. 그야말로 기차화통 삶는 소리. 
바로 앞에 있는 사람과도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이며 
장시간 이용하면 청력에 심히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한국에 비하면 열차 모델도 굉장히 구식으로 보이며 별다른 도색도 하지 않은 
회철색 내지는 목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심히 올드한 느낌이다. 
심지어 2000년대 생산분도 이런 구리구리한 디자인이다. 


최근들어 만든지 5년도 안된 신형 객차도 종종 보이는데 
이런 기차화통 삶는 소리도 없고 튀어나갈것 같은 가속도 자제하는 편이다. 
2019년 현재는 2018년 개최된 러시아 월드컵의 영향으로 
전 차량에서 모든 역에 영어 안내방송을 지원한다. 
역 도착 직전에 러시아어 방송이 나오고 영어방송이 나오는 방식. 
역 출발 직전에는 다음 역을 알려주는 방송이 나오는데 역시 영어방송이 지원된다. 


또한 일부 신차에는 LED 전광판이 달려있으며 전광판 역시 영어 안내를 해 준다. 
차량 내부 노선도에도 영어 역명이 표기되어 있어서 
예전과 달리 키릴 문자를 몰라도 이용이 편리해졌다.
2016년 11월 현재 지속적인 전동차 세대교체가 이루어 지고 있어 
테스트 중인 공기수송 신형동차가 자주 보인다.

방공호로 쓰일 정도로 고심도에 지하철을 만들었기에, 
개찰구에서 플랫폼까지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매우 길고 상당히 경사지며 빠르다. 
100m가 넘는 것도 꽤 있을 정도. 
헌데, 이런 에스컬레이터도 느리다고 생각하는지 

에스컬레이터를 뛰어 내려가는 시민들도 꽤 있다. 
물론 충분히 위험한 행동인지라 에스컬레이터에 달린 스피커로 
안전하게 타라고 꾸준히 계도 방송을 하고 있다.
다만, 이것은 중앙 갈색라인까지 한정이고, 가지처럼 모스크바 외곽으로 
뻗어나가는 역들은 그냥 계단 몇개만 내려가면 되는 경우가 많다.

매표소 직원들은 대부분 40대 이상의 여성들이다. 
그리고 이분들은 영어를 못한다. 
그래서 외국인들은 표를 끊는데에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으나 
지금은 대부분의 역에 자동 발매기가 설치되어있고 영어도 지원한다. 
다만 자동 발매기로는 1회권과 2회권 티켓만 구입할 수 있다. 
2019년 기준 1일권, 3일권 등도 구입이 가능해졌다. 


요즘은 모든 매표소 창구 옆에 요금표를 붙여 놨기 때문에 
그걸 찍어서 원하는 표를 가리키면 발매 하시는 분들이 알아서 해 주신다. 
괜히 어줍잖은 러시아어 하다가 자기나 직원분이나 답답하게 만들 바에 
그냥 그렇게 하는 게 여러모로 편하다. 
다만 요즘엔 월드컵 때문에 외국인이 많아서 그런지 영어가 가능한 창구도 생겼다. 
매표소 위에 '영어 가능'이라고 적어 둔 팻말이 있다. 
지하철을 많이 쓸 거면 1/2회권 대신에 트로이카라는 카드를 사자. 
이게 있으면 지하철부터 무궤도 전차까지 거의 모든 교통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 역 내에 화장실이 없다. 
몇몇 역은 출입구 옆에 간이 화장실을 만들어 놓았지만 유료다.

 

아침 출근시간 콤소몰스카야 (Komsomol'skaya) 역 에스컬레이터를 탄 시민들

끝이 보이지 않는 에스컬레이터
개찰구를 통과하면 상상을 뛰어넘는, 길고 긴 에스컬레이터를 만나게 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에스컬레이터 4대가 나란히 설치돼 있고 
그 사이엔 높이 80cm 정도의 원통형 조명등이 약 3m 간격으로 설치돼 불을 밝히고 있다.

에스컬레이터는 처음엔 살짝 현기증이 느껴질 정도로 속도가 빠르다. 
우리나라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보다 30∼40%는 빠른 느낌이다.
보통 사람이 걸어서 오르내릴 거리는 아니지만 
걷거나 뛰는 모스크바 시민도 많아 왼쪽 줄은 비워놓는다.

또 한가지 특징적인 것은 안내방송을 성별로 구분해서 한다는 점이다. 
도심으로 진입하는 열차는 남자가, 외곽으로 나가는 열차는 여자가 각각 안내방송을 한다.
원형으로 운행하는 5호선의 경우 시계 방향으로 도는 열차는 남자가,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열차는 여자가 각각 안내한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열차 위에 전선이 없다. 
구형 객차는 객차 간 이동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최신형 열차는 객차 간 문이 없어 객실 전체가 탁 트여 있고 
휴대전화 충전기를 꽂을 수 있는 어댑터가 설치된 것도 있다.
지하철역 환승 통로에서는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언뜻 듣기에도 연주 수준이 전문가급이어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귀를 즐겁게 해 준다.

모스크바 지하철 체계는 열한 개의 노선이 바큇살 모양으로 
중앙의 허브에서 도시 외곽까지 뻗어 있고, 5호선과 14호선이 원형으로 
중심과 외곽에서 다른 노선들을 이어 주며 도시 주위를 한 바퀴 도는 구조로 되어있다.
2018년 현재 모스크바의 지하철역은 224개이며, 
노선 길이는 381km로 세계에서 5번째로 길다. 
하루 평균 70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며 2014년 12월 26일 
하루 최대 탑승객 수가 971만 명이었다고 한다.

 

[영상] Moscow Metro 콤소몰스카야 역

 

모스크바 지하철역 중 가장 긴 파르크포베디 에스컬레이터

모스크바 지하철의 가장 큰 특징은 땅속 깊이 위치해 에스컬레이터가 매우 길다는 것이다. 
100m가 넘는 곳이 흔하다.
가장 깊다는 파르크포베디는 평균 깊이가 지하 84m, 최대 깊이는 97m다. 
에스컬레이터 길이는 126m이고, 740개의 계단이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면까지 약 3분이 걸린다. 
서울 지하철에서 가장 긴 9호선 당산역의 에스컬레이터가 48m다.
에스컬레이터 바로 아래에는 근무자를 의미하는 '제주르나야'가 상주하며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다음 특징으로는 배차 간격이 아주 짧다는 것이다.
1∼2분만 지나면 오기 때문에 시간에 쫓겨 무리하게 승차하지 않아도 된다. 
출퇴근 시간엔 1분 이내에 오기도 한다.
대부분의 승차장은 1면 2선식의 섬식 승차장이기 때문에 
반대편으로 갈아타야 할 경우 맞은편 열차를 타면 된다.
승차장 양 끝에 현재 시각과 열차가 출발한 지 얼마가 지났는지를 알려주는 전광판이 있다. 
승객 입장에서 편리하고 운전하는 기관사에게 유용한 장치라고 한다.

 

승객으로 붐비는 키에프스카야 역

승차장에 서울에서 볼 수 있는 스크린도어는 없다. 
그 때문에 지하철이 들어오는 소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진다.

지하철 문 닫히는 속도도 빠른 편이고 몸이라도 끼인다면 다시 열어주는 게 아니고 
2∼3차례 짧게 열고 닫히는 정도라 주의해야 한다. 
열차에 오르면 소음이 심한 편이지만, 금방 적응이 된다.

 

일렉트로자보드스카야(Electrozavodskaya) 승차장

정치적 의도가 반영된 지하철역
모스크바 지하철은 1935년 5월 11km 길이에 13개 역을 가진 
첫 번째 라인이 개통됐고 2단계는 1941년 완공됐다.
3단계는 2차대전 중 건설됐는데 이때 지어진 역들은 
독일군의 폭격을 피할 수 있는 지하 방공호 역할을 겸하도록 건설됐다.

4단계와 5단계는 1940년대 후반과 1950년대 냉전 시기에 건설됐다. 
이 역들은 핵 공격을 받아도 견뎌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모스크바 지하철역이 궁전 같은 화려함을 갖춘 데는 
이오시프 스탈린의 정치적 의도가 크게 작용했다.
1930년대는 대공황으로 미국을 비롯한 자본주의 사회가 곤경에 처한 시기이다. 
스탈린은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시민들이 사용하는 지하철역을 선택한 것이다.

모스크바 지하철역의 화려함과 웅장함은 탄생 당시 정치적 의도로 출발했지만, 
최근에 건설된 역도 현대식의 고급스러움과 예술미를 갖추고 있어 
여전히 과거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모스크바 지하철을 타면서 이름난 역뿐만 아니라 
가능한 많은 역에 내려 내부를 살펴보았다. 
내리는 역마다 다양한 실내장식과 조명 시설은 
각기 다른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 미술관을 찾은 느낌이었다.

지하철역 여행을 할 땐 승객이 몰리는 시간은 피하는 게 좋다. 
이용객이 워낙 많기 때문에 러시아워는 이동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제대로 감상하기도 어렵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이 좋을 수 있다.
지하철은 아침 5시 30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운행한다.

 

마야콥스카야 역(Mayakovskaya)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지하철역. 
러시아 혁명 시인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의 이름에서 유래했고 
1938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 지하철 품평회에서 우승해 당시 소련의 위상을 드높였다. 
원형의 백열등으로 둘러싸인 34개의 천장 모자이크화가 유명하다. 
지하 33m에 위치해 제2차 세계대전 중 공습 대피소로 활용됐다.

 

6개의 그림이 걸려있는 마리나로샤(Марьина Роща) 승차장

트로파료보(Тропарёво)역 승차장의 조명나무
2014년 12월 8일에 개통하여 2016년 1월 18일까지 본 노선의 시종점 역할을 하였다.

 

플로샤드 레볼류치(Площадь Революции) 역

붉은광장이 있는 역으로 러시아의 유명 건축가 알렉세이 두시킨이 설계했다.
붉은 대리석 아치 양쪽에 자리한 76개의 청동조각상이 유명하다. 
각 아치에는 군인, 농부, 운동선수, 작가, 비행사, 산업노동자, 
학생 등을 묘사한 조각상이 한 쌍씩 있다. 
개를 데리고 있는 군인의 동상이 인기가 높은데 개의 주둥이를 만지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해서 사람들은 바쁜 와중에도 쓰다듬고 간다.

 

파르크포베디(Парк Победы) 역

모스크바에서 가장 깊은 역. 
이곳은 두 개의 승차장이 연결되어 있는데 타는 곳과 내리는 승차장이 다르다. 
두 승차장 기둥의 빨간색과 회색 대리석은 디자인이 같지만, 색상은 정반대다. 
승차장 끝에는 1812년 프랑스의 러시아 침공과 
제2차 세계대전을 묘사한 대형 벽화로 장식돼 있다. 
대합실의 둥근 천장 장식도 아름답다.

 

벨로루스카야(Белору́сская) 역

벨라루스와 서유럽으로 가는 열차가 출발하는 인근 벨로루스키 기차역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벨라루스를 테마로 일상생활을 묘사한 12개의 팔각 모자이크화와 다양한 장식을 갖추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벨로루스카야 역에는 중앙 사령부가 설치되었다. 
다른 부분은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었지만, 밤이 되면 역은 방공호로 바뀌었다. 
벨로루스카야 구역에 대한 폭격이 있었을 때 수도관이 폭격으로 손상을 입자 
물이 쏟아져 첫 번째 에스컬레이터의 엔진실과 역의 플랫폼으로 쏟아져 들어오기도 했다. 
역을 복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1952년, 콜체바야 선이 개통되자 콜체바야 선의 벨로루스카야 역으로 가는 구간이 새로 추가되었다. 
1970년대 초기에는 원래 디자인할 때 설치했던 대리석 바닥이 화강암으로 교체되었다. 
1998년에는 새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었으며, 
2004년에는 타일과 여행역을 감싸고 있던 벽을 대리석으로 교체했다. 
2010년 5월 29일, 콜체바야 선으로 가는 환승 구간은 폐쇄되었다. 
이 구간은 낡은 에스컬레이터를 교체하고 수리를 거친뒤 12월 10일 개장되었다. 
환승구간을 재개통 했을 때 기념표를 발행하기도 하였다.

 

도스토옙스카야(Достоевская) 역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이름을 딴 역. 
지하철 이용객을 맞는 커다란 도스토옙스키 얼굴과 승차장 곳곳에 
그가 쓴 소설의 장면이 벽화로 새겨져 있다. 
흰색의 아치형 천장 아래 줄지어 선 둥근 조명 구멍이 아름답다.

 

승강장

 

[영상] 출구

 

24. 지하철 출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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