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운동요법

 

 

평상과 목침, 잠자리 건강법에 대한 설명을 마치자
장 선생은 쉴틈도 주지 않고
이제부터 민족의학 운동요법을 함께 하잔다.

우리는 느닷없이 끌려서 먼 여행길을 내려 오느라
몹시 지치고 피곤해 있었지만
장 선생의 막무가내하는 열정에 눌려
이의를 달 엄두가 나지 않았다.

우선 본 운동으로 들어가기 전에 준비 작업으로
근육을 이완시키는 예비운동을 시작했다.

몸의 지압점을 눌러 주면서
응혈을 풀어 주기도 하고
피부를 마사지 하면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촉진시켜 준다.

손은 온 몸의 축소판으로 모든 장기와 연결되어 있어
손바닥을 부비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단다.

머리 전체를 지압하듯 눌러 주고
귀 역시 손바닥과 마찬가지로 온몸의 장기와 연결되어 있어
귀를 마사지하면 전신 마사지의 효과가 있단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이마와 양쪽 볼, 인중과 턱
귀 밑에서 목, 양 팔과 갈비뼈 부위
허리와 엉치뼈 부위를 12 번 씩 문지른다.

이렇게 해서 예비운동을 마치고 본 운동으로 들어간다.
본 운동은 모관 운동과 붕어 운동
합장합척 운동과 등배 운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 선생은 방 한켠에 있는
사과 박스만한 운동 기구를 작동하더니 시범을 보인다.
그리고는 우리에게 기계를 직접 작동하고 사용하도록 지도한다.

모관 운동은 혈액 순환의 원동력이 모세혈관에 있다고 보고
몸 속에 있는 약 50 여 억 개의 모세혈관을 떨게 해 주는 운동이다.

몸에 끈을 둘러 감고 기계를 작동하니
온 몸이 그야말로 파르르 떨리면서 회오리치는 느낌이다.

붕어 운동은 몸을 똑바로 누어 일직선이 되도록 하고
발목을 운동 기구 위에 올려 놓는다.
두 손을 목 뒤로 깍지 끼고 경추를 손가락으로 눌러 준다.
이 상태로 기계를 작동하면 발목이 좌우로 움직이면서
붕어가 헤엄치듯 온 몸과 내장을 흔들어 준다.

이 운동은 특히 척추를 바르게 해 주고 장의 기능을 촉진시켜
변비를 예방하고 숙변이 빠져 나가도록 도와 준단다.

나와 혜숙은 훈련을 받으면서
이 운동 기구가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알맞을 거라고 생각했다.



우선 부피가 작아서
설치할 공간을 마련하는데 전혀 부담이 없다.

또한 누울 수 있는 자리만 있으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좋았다.
사용법도 단순하고 간단했다.

더우기 혜숙과 나 뿐만 아니라
어머니와 아이들까지 모두 함께 사용할 수 있고
일반 상식으로도 몸에 꼭 필요한 운동일 것이라 여겨졌다.

우리는 이 운동 기구를 구입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 기구는 자연 건강법을 추구하고 연구하는 분들이
특별히 개발하고 제작한 것이어서
시중에서는 구입할 수 없단다.

필요한 사람이 자연건강 관련 단체나 인사들을 통해서 주문하면
그때마다 제작해서 배달해 준다는 것이다.
그러니만큼 주문을 하더라도 기구가 배달되기까지는
한 달 가량 기다려야 된다는 거다.

지금은 물론 이와 비슷한 운동 기구를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그때만 해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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