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반 회화. 다양성의 시대 - 예술 세계파의 시대

 

Tretyakov Gallery Room 43. 인싱주의 화가 콘스탄틴 코로빈 (Konstatin Korovin) 작품 전시실

러시아 최초의 인싱주의 화가 콘스탄틴 코로빈 (Konstatin Alekseyevich Korovin 1861~1939)
콘스탄틴 코로빈 (Konstatin Alekseyevich Korovin 1861~1939)은 러시아 최초의 인싱주의 화가다.
코로빈은 모스크바 사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할아버지가 자수성가해서 사업을 일으켰는데 대학을 졸업한 아버지는 사업보다 음악과 미술에 더 관심이 많았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사업에 관심이 없었던 아버지 때문에 코로빈의 집안은 몰락하고 말았다. 
‘부자 3대를 못 간다’라는 말이 있지만 2대도 가지 못했다.  

 

Tretyakov Gallery Room 43. 인싱주의 화가 콘스탄틴 코로빈 (Konstatin Korovin) 작품 전시실

코로빈 몸 속에는 화가의 피가 흐르고 있었던 것 같다. 
형 세르게이도 사실주의 화가였고 코로빈의 친척 중에는
유명한 화가이자 모스크바 예술학교의 교수도 있었다. 
14살에 모스크바 예술학교 건축과에  입학했는데, 이 때 집안이 몰락한다.  
15살 때 '나는 드로잉 수업을 포기하고 빵을 벌어야 했다’  라는 그의 회상이 있다. 

2년간 학교 생활을 하다가 방학 숙제로 풍경화를 제출하고는 회화과로 전과를 한다. 
이때 러시아의 풍경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느끼는 훈련을 받는다. 
마지막 공부를 위해 상페테스부르그 왕립학교로 갔지만 
구태의연한 교육 방법에 실망하고 3개월 만에 모스크바로 돌아온다.

 

Tretyakov Gallery Room 43. 인싱주의 화가 콘스탄틴 코로빈 (Konstatin Korovin) 작품 전시실

모스크바로 돌아 온 코로빈은 바실리 플레노프의 지도를  받는데 
코로빈의 일생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니었던가 싶다.  
플레노프는 그림뿐만 아니라 당시 서구 예술, 특히 프랑스에 대해 열정적이었고 지식도 꽤 갖추고 있었다. 
모스크바 예술학교 선생님들에 대한 코로빈의 회상을 보면 좋은 스승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모스크바 미술학교에는 바실리 페로프(Vasily Perrov), 알렉세이 사브라소프(Alexei Savrasov), 
발렌텐 세로프(Valentin Serov), 이삭 레비탄(Isaac Levitan)과 같은 당대 최고의 러시아 화가들이 재학 중이었다.

‘... 공정하고 친절했던 선생님들은 내 영혼에 깊은 흔적을 남겨 놓으셨다. 
지금은 모두 돌아가셨기 때문에 존경심과 함께 비애를 가지고 선생님들을 기억하고 있다. 
내 앞에 살아계시는 것 같다. 순수하고 정직했던 선생님들...‘ 

코로빈은 스승인 플레노프는가 소개한 단체에 가입한다.  
이 단체는 화가와 가구 디자이너, 무대 디자이너, 건축가와 같은 일군의 젊은이들이 참여했는데 
모인 사람들 모두가 러시아의 전통과 자연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사람들이었다. 
코로빈은 이들과 함께 러시아의 넓고 깊은 곳으로 여행을 다니곤 했다. 

 

Tretyakov Gallery Room 43. 인싱주의 화가 콘스탄틴 코로빈 (Konstatin Korovin) 작품 전시실

러시아 최고의 미술학교에 다니고 있던 1885년 그는 돌연 미술의 본고장 프랑스와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그의 프랑스 파리유학은 코로빈의 지금까지의 생각을 뒤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파리에 긴 후에 그는 그 감동을 
"파리는 내게 충격적이었다. 특히 인상파들의 기법은 내가 다시 모스크바로 돌아가지 못하게 한다"  말하고 있다.
1880년대 후반 서유럽 특히 파리는 인상주의가 한참 유행하던 때이고 
그의 파리 유학은 러시아 청년의 마음을 뒤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

모스크바에서 그가 고심하며 제작했던 화풍이 파리의 화가들에게는 이미 평범한 것이었다.  
그 후 파리는 코로빈이 가장 좋아하는 도시가 되었다. 
나중에 파리에서 살게 될 때 ’빛의 도시’ 파리의 저녁과 밤의 모습을 묘사한 작품들을 남기게 된다. 

3년 후 코로빈은 이태리와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다. 
그 뒤 새로 건설된 철도를 이용하여 러시아 북부지방 여행 길에 나섰다. 
이 때 여행을 통하여 그는 그 자신의 풍경화를 제작하기 시작하는데 
꼼꼼하게 직조된 회색 천에 그림을 그렸다. 
이런 방법은 1890년 그의 작품의 한 전형이 된다. 

 

Tretyakov Gallery Room 43. 인싱주의 화가 콘스탄틴 코로빈 (Konstatin Korovin) 작품 전시실

​1896년 전(全)러시아 전시회가 개최된다. 
코로빈은 러시아 북부철도 전시관 장식을 맡았는데 북부 여행을 해서 얻은 소품들과 
장식용 작품들이 대단한 성공을 거두면서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기세로 1900년 파리 세계박람회 러시아 전시관의 수석 디자이너가 되었고 
특히 러시아제국의 중앙아시아 부분을 직접 디자인 한 공로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드뇌르 훈장을 받게 된다. 
그의 명성은 이제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고 그의 숨겨져 있던 
또 다른 재능이 그를 새로운 세계로 끌어 내는 순간이었다.

 

Tretyakov Gallery Room 43. 인싱주의 화가 콘스탄틴 코로빈 (Konstatin Korovin) 작품 전시실

1900년 이후 코로빈은 연극 무대 장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전통적인 무대 장식에서 벗어나 연극의 감정 흐름을 전달하는, 
분위기 있는 그의 무대 장식 솜씨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다고 한다. 
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기 전, 4년 간 자신이 졸업한 모스크바 예술학교의 교수로 재직한다. 
1차 대전 중에는 전쟁에 참여하여 조언을 하기도 하고 종종 최전선에 나가기도 했다. 

10월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일어 난 후 러시아의 체제가 바뀌었지만 코로빈은 극장의 무대 장식 일은 계속된다. 
그러는 과정 중에서 코로빈의 그림은 스타일은 더욱 커졌고 색상은 풍부해졌다. 아울러 화법도 자유스러워 졌다.  
62세가 되던 1923년, 코로빈은 자신의 심장병 치료와 장애인인 아들의 치료를 위해 파리로 이사를 간다. 
코로빈은 몰랐겠지만 그는 다시 러시아로 돌아 오지 못했다. 
코로빈의 아들 알렉세이는 어려서 사고로 두 발을 잃었던 장애인이었다. 
알렉세이도 화가였는데 나중에 자살로 53년의 생을 마감한다. 

파리에서의 생활비를 위해 코로빈은 대규모 전시회를 준비한다. 그런데 그 그림을 모두 도둑맞고 말았다. 
거의 무일푼이 되어 버린 코로빈은 관광엽서 같은 그림으로 우선 생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그의 명성이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그 후 그는 유럽과 미국, 
호주의 주요 극장 무대 장식 일을 맡으며 말년을 맞이한다. 
코로빈은 파리에서 78세로 세상을 떠났다.  
코로빈을 러시아의 첫 번째 인상파 화가로 보는 사람도 있다. 

 

A Nothern Idyll, 북녘의 목가 생활, 1886. by Konstatin Korovin.  
oil on canvas. 113 x 153 cm. Tretyakov Gallery Room 43 

북쪽 지방의 전원 풍경. 
민속 의상을 입은 여인들이 서 있고 아이는 엎드려서 피리를 불고 있다.  
분위기는 독특한데 한 눈에 봐도 연출된 느낌이다.  
그래도 탁 트인 하늘과 푸른 풀밭 사이에 서 있는 여인들의 붉은 옷이 너무 선명해서  
신화 속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하다.  

러시아 민속 예술에 관심을 갖고 노력한 코로빈의 대표작이다.  
파리에서 인상주의를 접한 코로빈은 러시아에 인상주의를 소개하지만, 민족적인 주제에도 심취한다.  
특히 시베리아를 여행한 후 백야를 보며 느꼈던 신비로운 감정과  
러시아 국토의 아름다움에 감동받아 이 작품을 그린다. 

그림 속 배경은 여름 시베리아로, 울창하게 펼쳐진 초원의 잔디에서 어린 양치기가 풀피리를 불고 있고,  
러시아 전통 의상을 입은 세 명의 소녀들이 부르는 전통 민요가 들리는 듯하다.  
곧 추위가 닥치면 온 세상이 꽁공 어는 시베리아 벌판이지만,  
그림 속그들이 만들어 내는 목가적 분위기는 아름답기 그지 없다. 

 

In the Boat. (Portrait of the Artist Maria Yakunchikova and Self-Portrait). 1888. 
보트에서 - 예술가 마리아 야쿠친고바와 자화상. by Konstatin Korovin. 
oil on canvas.  53 x 43 cm. Tretyakov Gallery Room 43

보트에서 코로빈과 같이 있는 여인은 화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마리아 야쿠친코바이다. 
그녀도 모스크바 예술 학교 에서 공부를 했고 그런 인연으로 코로빈과도 교류가 있었다. 
남자는 한 쪽 책장을 뒤집어 돌려서 맞접은 형태로 한 손에 책을 들고 있고, 
여자는 이를 지켜 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책을 읽어 주고 있는 듯하다.
화면 구성의 초점은 하얀 블라우스를 입고 있는 여인이다. 
밝은 햇살이 노란색 계열의 뱃전에 환히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두운 물가 배경이나 남자의 그늘과 대비되어 이 여인의 흰색 블라우스로 시선이 모아진다. 

이 여인은 화가의 친구인 마리아 야쿠친코바 (Maria V. Jakunchikova)이고, 
책읽는 남자는 콘스탄틴 코로빈으로 화가 자신이다. 
제목은 “보트에서”이지만 부제가 “예술가 야쿠친코바와 자화상”으로 되어 있다. 
미술학교 친구 사이였지만, 왠지 당시 젊은 화가의 마음을 빼앗지 않았을까 싶다. 
이 그림은 오카 강의 지류인 클랴지마(Klyazma) 강가의 
주콥카(Zhukovka)란 마을에서 1888년 여름에 그려졌다. 
인물이 자연에 서정적으로 스며드는 형식을 다루고 있는 러시아 초기 인상주의의 전형을 보여준다.

야쿠친코바는 의사와 결혼을 했으니까 두 사람 사이를 의혹의 눈으로 볼 것은 없다. 
그러나 책을 보는 코로빈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과 몸짓은 따뜻하다.
생각해 보면 뜻이 맞는 동료나 친구 사이에 남자, 여자가 무슨 장애가 될까?

 

Stream in Pechenga. 1894​. by Konstatin Korovin. oil on canvas. Tretyakov Gallery Room 43

발렌틴 세로프와 북쪽지방 여행 후 그린 풍경화 중의 하나.  
회색톤의 습작 형태로 그린게 1890년대 코로빈의 특징이다.

 

Paris. Boulevard des Capucines, 파리 카퓌신 거리의 정경. 1911. by Konstatin Korovin. 
oil on canvas. 65 x 80.7cm. Tretyakov Gallery Room 43

코로빈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다. 
파리의 카퓌신 거리를 사랑하고 몽마르트를 좋아한 코로빈은 여러 파리 풍경을 그림으로 남겼다. 
쇼윈도, 레스토랑, 극장 등이 빚어내는 불빛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어지럽게 움직이는 
파리지앵들의 자취를 화려하고 다채롭게 표현한 코로빈의 색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코로빈의 <북녘의 목가 생활>과 비교해서 보면 좋은 작품이다.

 

Boulevard des Capucines, Paris. 파리 카퓌신 거리의 정경. 1906. by Konstatin Korovin. 
Oil on canvas, 73 x 60 cm. Tretyakov Gallery Room 43

 

After the rain Paris. 1897. by Konstatin Korovin. 

Tempera on cardboard. Tretyakov Gallery Room 43

 

Café in Yalta. 1905. by Konstatin Korovin. oil on canvas. Tretyakov Gallery Room 43

 

Paris. Cafe de la Paix. 1906. by Konstatin Korovin. 
oil on canvas. Tretyakov Gallery Room 43

 

Parisian Cafe. Date unknown. by Konstatin Korovin. 

oil on canvas. Tretyakov Gallery Room 43

 

Boulevard des Italiens, Paris. 1908. by Konstatin Korovin. 
oil on canvas. Tretyakov Gallery Room 43

 

On the Beach in the Crimea. 1909. by Konstatin Korovin. 
oil on canvas. Tretyakov Gallery Room 43

 

Pier in Crimea. 1913. by Konstatin Korovin. oil on canvas. Tretyakov Gallery Room 43

 

Portrait of Ivan Morozov. 1902. by Konstatin Korovin. 
oil on canvas. Tretyakov Gallery Room 43

 

Portrait of Sofia Golitsyna. 1886. oil on canvas. 

Tretyakov Gallery, Moscow, Russia​

 

Winter. 1894. Oil on canvas mounted on cardboard. 37 X 52 cm.
Tretyakov Gallery, Moscow, Russia​​​

 

Summertime. 1895. oil on canvas. Tretyakov Gallery, Moscow, Russia​​​​​​

 

Fish, Wine and Fruit. 1916. oil on canvas. Tretyakov Gallery, Moscow, Russia 

 

Portrait of a chorus girl. 합창단 소녀의 초상. 1883. by Konstatin Korovin. 
oil on canvas. 53 x 41 cm. Tretyakov Gallery Room 43

코로빈의 이름을 처음으로 알린 작품이다. 
나도 성가대 단원이었던 적이 있지만 저렇게 눈을 뜨는 경우는 

지휘자를 바라볼 때와 높은 음을 낼 때이다. 
물론 딴 짓을 할 때도 있지만... 
부드러운 선과 초록 배경 그리고 노란색 모자는 

자유분방한 붓 터치와 어울려 편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Bridge. 1881~1889. by Konstatin Korovin. oil on canvas. Tretyakov Gallery Room 43

 

Florence. 1888. by Konstatin Korovin. 

oil on canvas. Tretyakov Gallery Room 43

 

By the Balcony : Leonora and Ampara. 1881. by Konstatin Korovin. 
oil on canvas. Tretyakov Gallery Room 43
아브람체보의 주인인 마몬토프와 이태리 스페인 여행 때 그린 작품

 

Paris cafe. 1890. by Konstatin Korovin. Tretyakov Gallery Room 43

 

Beach at Dieppe. 1890. by Konstatin Korovin. oil on canvas. Tretyakov Gallery Room 43

 

In a Summer Cottage. (At the Dacha). 1895. by Konstatin Korovin. 
oil on canvas. Tretyakov Gallery Room 43

 

​Paper lanter. 1898. oil on canvas. 

Tretyakov Gallery, Moscow, Russia

 

The Barn. 1900. by Konstatin Korovin. oil on canvas. Tretyakov Gallery Room 43

 

Still Life with Z. Pertseva's Portrait. 1916. by Konstatin Korovin. 
oil on canvas. Tretyakov Gallery Room 43

 

Roses in Blue Jugs. 1917. by Konstatin Korovin. oil on canvas. Tretyakov Gallery Room 43

 

[영상] Tretyakov Gallery Room 43. 콘스탄틴 코로빈 (Konstatin Korovin) 작품 전시실

 

[영상] 콘스탄틴 코로빈(Konstantin Korovin) : A collection of 437 paintings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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