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의 굼(Gum) 백화점

 붉은 광장 내 레닌 묘 맞은 편에 길게 세워져 있는 베이지 색의 건물이
러시아 최대의 국영 백화점 굼(GUM, ГУМ)이다.
1893년에 지어져 오래된 건물이지만 1950년대에 대폭적으로 수리되어
오늘날까지도 러시아에서는 최고급 백화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3층 높이의 이 건물의 1, 2층에는 200여 점에 이르는 최고급 외제산 상점들이 위치하여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굼 (Gum) 백화점


굼이란 러시아어로 '종합 백화점'을 의미하는 정식 명칭
글라이니 우니베르살니 마가진(Главный универсальный магазин)의 약어이다.
제정 러시아 시대인 1893년에 건축되었다.
모스크바를 대표하는 백화점이면서 러시아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1917년에 발생한 러시아 혁명의 시점에서 점포 수가 1200개 였으며,
혁명 후 굼 자체는 소련 정권에 의해 국유화되었지만, 개인 상점은 그대로 영업을 인정 받았다.
그 후 소련 성립 전후로 경제 정책의 변경을 거쳐 스탈린 독재 체제 하에서
1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된 1928년에 굼의 모든 점포는 국영화되었다.
그 후에도 굼은 모스크바의 소비 생활의 중심이자 소련에서는 몇 채 밖에 없었던
'물자가 부족하지 않은 상점'으로 소련 경제의 쇼윈도우 역할을 했다.


1985년에 등장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정권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에 따라
굼 (Gum)에서 개인 상점이 부활하기 시작하여 서방 자본주의 국가 기업과의 합작한 상점이 진출했다.
소련 붕괴에 따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이끄는 러시아가 부활한 후
1993년 예고르 가이다르 등에 의한 급진적인 경제 개혁 노선에 따라 굼 (Gum)도 민영화 되었다.
이 때 기존의 '국영 백화점'에서 '종합 백화점'으로 명칭이 변경 되었으나,
러시아어로는 국영도 종합도 "G"로 시작하는 맞춤법 때문에 GUM의 약어가 계속 사용되었다.
또한 붉은 광장에 접해 있어 과거의 입구가 다시 개방되어 굼은 러시아 혁명 이전의 모습으로 회귀했다.
2005년에는 러시아의 명품 유통 그룹이 대주주로 취득하고 현재까지 경영권을 쥐고 있으며,
굼에는 200 점포가 영업하고 있다.

굼 (Gum) 백화점


굼 (Gum) 백화점 야경


굼 (Gum) 백화점
광장 쪽 건물 중앙 현관의 맨 위엔 중세 러시아식 쌍탑을 올렸다.


현관 아치 위에 만물의 지배자 그리스도를 상징하는'예수 판토크라토르' 이콘이 붙어 있다.


현관 아치 안에 'ГУМ (굼)'이라는 약칭과 쌍탑 파사드(전면 구조),   완공 연도 1893, 
그 아래 '크라스나(붉은)광장' 이라고 썼고 맨 아래엔 영어 알파벳 이름 'GUM'도 딸려 있다.


1917년 러시아 혁명 전까지 1200개 가게가 들어서 번성했고
국유화된 뒤로도 계급을 초월해 이용할 수 있는 국영 백화점으로 운영하다
1928년 부터 스탈린이 경제개발 계획을 주관하는 관청으로 쓰면서 영업이 중단됐다.
1953년 다시 국영 백화점으로 문을 열면서 '국영 종합 스토어'의 약자 GUM
(러시아 알파벳으로는 ГУМ )이라는 이름을 비로소 얻었다.


굼 백화점 현관 아치 안에서 붉은 광장을 바라보며


굼은 민영화 후에도 GUM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쓰는데 ​예전 '국영'을 뜻하는 단어의 첫자
G( 러시아알파벳 Г)  대신 '주된(Main)'이라는 단어의 첫 자 G( Г )로 바꿨다.
영어로 직역하면 'Main Universal Store'쯤 된다.

생필품난이 심했던 소련 시절에도 굼만큼은 언제나 풍족한 상품으로 넘쳐나
서방에 소비에트 경제를 과시하려는 '쇼윈도' 구실을 했다.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 줄이 붉은광장을 가로질러 늘어서곤 했다고 한다.


굼은 소련 붕괴 후 민영화 됐고 ​수퍼마켓 체인 메레크리오스토크를 거쳐 
2005년 명품 수입유통회사 '보스코 디 칠리에기'가 소유하고 있다. 
이탈리아식 이름이지만 러시아 회사이다.

현관 들어서면 남북으로 긴 회랑이 이어진다. 


천장을 돔유리로 처리해 시원스럽고 자연 채광이 환한 회랑 구조가 굼 설계의 백미다.
이런 회랑이 동서로 나란히 세 개가 가면서 쇼핑 공간의 축을 이룬다.
역사(驛舍)처럼 둥근 유리 천장을 이고 길이 200m 넘는 회랑이 늘어선 백화점은 세계 어디에도 다시 없을 것이다.

시원스럽고 자연 채광이 환한 천장


엔지니어 슈코프는 19세기 런던역을 본떠 유리 돔 천장을 설계했다.
직경 14m 둥근 천장에 유리 2만 장을 썼고 반원형 철골 5만 개(743톤)로 유리를 받쳐
폭설이 쌓여도 버텨내게 했다.

3층에 있는 삼성전자 매장


3층 명당 자리에 있다.


삼성 매장 앞에 서서 회랑을 내려다 본다.
굼을 상징하는 사진으로 흔히 등장하는 전경이다.

화장실이 3층에 있어서 올라가면 입구에 보이는 장면.





굼 백화점 2층에서 인증샷


굼 백화점 2층에서 인증샷


[영상] 굼 백화점 1층


[영상] 굼 백화점 2층


굼 백화점 1층에서 인증샷




굼 백화점 1층에서 인증샷


굼 백화점 1층에서 인증샷


[영상] 굼 백화점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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