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당원과 국민을 만나고 있습니다.

제가 만난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를 요약하면

“요즘 한나라당이 보여준 모습을 보면 아직 대한민국을 맡을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알겠다.

그럼, 과연 열린우리당은 자격이 있느냐?”는 말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 질문에 대답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명확한 답이 없습니다.

당이 위기에 빠진 원인을 분명히 밝히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저의 주장에 대해 지금까지 당을 이끌고 온 분들은 스스로 당권파가 아니랍니다.

책임이 없답니다. 그렇다면 우리당에는 당권파가 없다는 말입니다.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말입니다.

동의할 수는 없지만 상대가 인정하지 않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할 수밖에요.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근태를 당권파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겠습니다.

책임있는 당권파가 돼서 당원과 함께하는 열린우리당을 만들겠습니다.

당을 이끌고 온 사람들의 잘못 때문에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묵묵히 당을 지켜온 우리의 영웅들과 함께

‘책임질 줄 아는’ 여당을 만들겠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원칙과 방향을 뚜렷하게 제시하고 당원의 심판을 받겠습니다.

그걸 밑천으로 당을 확실히 바꾸겠습니다. 그리고 결과에 분명히 책임을 지겠습니다.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본질을 흐리지 않겠습니다.

갈 길을 분명히 제시하고, 분명히 평가받고, 분명히 책임지겠습니다.

2006.1.25
김근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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