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사형만은 면하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디선가 본 듯하고
고운 모습에 편안한 인상을 풍기는
김용일 박사에게 매달리고 싶었다.

사형만은 면하게 해달라고
떼를 쓰고 싶었다.

기왕에 들통났으니 하는 말인데...
이날 이때껏 생명과 재산을 바쳐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고통당하고 감옥살이 하다가
지금 마~악 출소해서 나왔는데.....

양식있는 분이라면 나를 또다시
지옥으로 밀어 넣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

그러면 벌 받을 꺼라고
항의하고
싶 - 었 - 다.

"이렇게 뒤늦게 찾아 뵙게 돼 죄송합니다...
저는 사정을 전혀 몰랐습니다.
여기로 오는 동안 잠깐 이야기를 듣기는 했는데...
도무지 무슨 얘긴지 못 알아 듣겠는데...
제 처는 어떻습니까?...
지금 어떤 상탠가요???......"

판결을 구했다.
기적과 희망을 갖게 해 달라고
마음 속으로 빌었다.

"우선..... 수술은 자~알 되었습니다.....
이제 환자가 최선을 다 해서 견뎌내고
투병 생활도 잘 해야겠지요.
가족의 도움도 절대적으로 필요하구요....."

그러면 그렇지... 수술이 자~알 되었다잖냐...
혜숙은 최선을 다 할꺼야...
가족들도 절대적으루 도울 꺼고...
희망이다!!!...
기적이다!!!......

김용일 박사는 왼손을 내밀어
주먹을 쥐고 설명했다.

처음 암세포가 발생한 곳이
주먹 바깥등 넓은 부위로

신경세포가 몰려있는
주먹 안쪽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무딘 부위라 했다.

혹시 신경세포가 몰려 있는
안쪽 부위에서 발생했더라면...
좀 더 빨리 통증을 느낄 수가 있고

그런만큼 좀 더 일찍 발견할 수가 있었을 테고...
이렇게까지 심각하지는 않았을 꺼라고 한다......

불행하게도 암세포가 위 전체로 다 퍼진 다음에서라야...
환자가 통증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환자가 통증을 견딜 수 없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암세포가 위뿐만 아니라...
비장과 췌장 일부에까지 번진...
다 음 이 었 다 고 한 다 . . . . . .

환자가 젊다는 것도...
병이 악화된 요인이라 한다......


사람이 젊고 건강한 만큼...
암세포도 젊고 건강하다는...
것 이 다 . . . . . .

내시경 검사 결과로는...
위암 4 기로 나타나서...
과연 수술이 가능한지...
자신이 없 었 다 고 한 다 . . . . . .

더군다나...
1 차 보호자가 없는 상황이라서...
더더욱 수술하기가...
꺼 려 졌 다 고 한 다 . . . . . .



'▷ 사랑과 희망으로 > 1. 네 번째 석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 식은 땀만 흐르고  (0) 2008.01.22
16. 주치의와 대면  (0) 2008.01.22
18. 수술할 수 있어서 다행  (0) 2008.01.22
19. 십중팔구는 죽는 병  (0) 2008.01.22
20. 암 환자의 심리 변화  (0) 2008.01.2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