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Portrait. 자화상. 1915 Oil on canvas.  
Luhansk Regional Museum of Art, Ukraine 

니콜라이 보그다노프 벨리스키(Nikolai Petrovich Bogdanov-Belsky 1868~1945)는 
러시아의 화가로 1868년 12월 8일 러시아 스몰렌스크주 벨스키(Belsky) 마을에서 
머슴의 아들로 출생하고 라신스키 타트예프(Rachinsky Tatev) 마을에서 공부했다.  
1894년~1895년 벨스키 보그다노프(Bogdanov)에서 그림을 공부했다. 
1921년 라트비아로 이주하여 23년 동안 그곳에서 지냈고 
말년에는 독일로 이주하여 1945년 2월 19일 베를린에서 세상을 떠났다.
베를린에 있는 러시아인 묘지에 안장되었다.

 

Self-Portrait, 자화상. 1915.

원래 화가의 성은 보그다노프였지만 나중에 자신의 출신을 나타내는 
거리의 이름을 뒤에 붙여서 보그다노프 벨스키로 성을 바꾸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인데 가끔 화가들 중에는 이렇게 성을 바꾸는 경우가 있다.

​성이 너무 길어서 소개 글에서는 그의 원래 성인 보그다노프를 사용하겠다. 
보그다노프는 농촌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머슴의 자식이었다는 자료도 있는 것을 보면 그 정도가 심했던 모양이다.  

 

Admission Day. 입학식 날. oil on canvas

입학식을 하기 위해 아이들이 모였다. 키가 큰 아이도 있고 작은 아이도 있다. 
맨발이지만 옷은 모두 깨끗하다. ​입학식이니만큼 가장 좋은 옷을 입은 것 아닐까? 
그래도 감출 수 없는 것은 아이들의 눈빛이다.
두려움과 초조함도 보이지만 기대감도 있다. 
어떤 세계가 이제 시작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겠다.

집은 가난했지만 보그다노프는 2년 정도 비정규 교육을 받은 뒤, 
다테보에 있는 공립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이 학교는 모스크바 대학 교수를 역임한 라친스키 (S. A. Rachinsky)가 
농촌 아이들을 위해 세운 학교였다.

​이 곳에서 공부하는 동안 라친스키는 보그다노프가 가지고 있는 
미술에 대한 재능을 발견하고는 모스크바에 있는 트리니티 라브라 수도원의 
이콘 화가에게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준다.

 

Mental Arithmetic. In The Public School Of S. Rachinsky, <암산, 라친스키 공립학교에서>, 1895. 
by Nikolai Petrovich Bogdanov-Belsky. oil on canvas. 79 x 107 cm. Tretyakov Gallery Room 25.

니콜라이 보그다노프 벨리스키 역시 그림 속 소년처럼 형편이 어려운 가난한 농민 집안 출신이었으나, 
꿈을 가지고 꾸준히 예술 교육을 받았고 당시 가장 인기 있는 러시아 화가 중 한 명이 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현실을 바탕에 둔 사실주의적 그림이지만  공통분모는 
많은 작품에 아이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그의 작업에 큰 영감이었다.

니콜라이 보그다노프-벨스키가 〈말로 숫자 세기 Oral Counting〉에서 묘사한 
러시아 농촌의 초등학교 수학 수업시간 속으로 들어가 보자. 
작품에 등장하는 검정색 나비넥타이의 정장 차림에 학구풍의 금테 안경을 낀 담임 선생님은 
모스코바대학 식물학 교수를 지낸 S. A. 라친스키(1832~1902)로 유명한 '나로드니키(인문주의자)이다.
라친스키 교수는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몇 마디 말도 없이 칠판에 다음과 같은 수학문제를 적는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선생님은 느긋하게 칠판 옆에 자리를 잡았다.
나로드니키는 1825년 '데카브리스트 혁명'으로 시작되어 1917년 
프로레타리아 혁명에 이르는 사회변혁운동으로 다양한 이념적 변천 과정에서 
'나로드니체스트보(인문주의)'는 1860년대 후반 이후 러시아 지식인 사회를 휩쓸었다.

유럽에서 혁명이 좌절되고 영국 자본주의의 잔혹함에 실망한 러시아 인텔리겐차들이 
사회주의적 전통을 가진 러시아의 농촌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러시아의 독특한 농민공동체 
'미르'의 전통을 살려 자본주의를 거치지 않고 바로 사회주의로 나가고자 하였다.  
수많은 학생과 인텔리겐차들이 이러한 신념으로 농촌으로 달려가 1873년에서 1875년까지 
'브 나로드(농민 속으로)' 운동을 전개하여 사회주의 이념을 전파하고 혁명을 선동하였다.

농민은 "그래서 당신들은 네게 땅을 줄 수 있단 말인가' 라는 질문 뿐이었고 
농민의 냉대와 고발 그리고 당국의 대규모 검거로 

불운한 인사들을 거의 소탕하였고 '브 나로드 운동'은 실패하고 만다. 
이상과 열정으로 평화롭게 세상을 바꿀수 있다고 믿었던 인문주의자들은 차거운 현실에 절망하였다.

이러한 시기에 S. A. 라친스키 교수는 자신의 영지인 스몰랜스크 현으로 낙향하여 타데보라는 마을에 세운 
자선학교의 교실 풍경을 화폭에 담은 것이 바로 보그다노프 벨스키의 <암산 (Mental Arithmetic)>이다. 
이 학교 출신이었던 보그다노프 벨스키는 훗날 그가 공부했던 교실과 잊지 못할 스승을 그린 것이다.
 
그러기에 이 작품은  암산에 몰두하는 아이들이 표정을 리얼하게묘사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라친스키는 독특한 암산법을 개발하여 가르쳤다고 한다. 
훗날 그의 교육법은 러시아 교육의 모범으로 채택되었고 차이코프스키에게도 크게 감화를 주어 
'안탄테 칸타빌레(Andante cantabile)'로 알려진 

<현악 4중주 제 1번 라장조 작품 11>은 라친스키에게 헌정된 것이다 
 
이 작품은 사실주의를 표방한 니콜라이 보그다노프 벨스키의 그림들 중 최고로 평가되고 있는 작품이다. 
평생 그의 소재로 삼았던 농촌 아이들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왼쪽에 있는 선생님이 내 주신 수학 문제를 암산으로 풀어 내고 있는 
다양한 학생들의 표정을 통해 인간이 낼 수 있는 여러가지 표정들과 
이런 진지함 속에서 나올 수 있는 복잡한 심리상태를 행동으로 나타낸 재미있는 작품이다.

정답이 뭔지 소곤소곤 자기들끼리 토론하는 아이들부터,  턱에 손을 얹고 혼자 궁리하는 아이, 
조용히 몰래 자신이 생각한 답을 선생님께 귀속말로 말하고 있는 아이, 
그런 그 아이가 선생님께 뭐라고 하는지 쳐다보고 있는 아이, 
머리를 쥐어짜듯 괴롭게 여러가지 답안을 생각해 내는 아이까지...
다양한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사실주의의 생생함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칠판을 응시하고 있는 어린이들은 고민을 시작했다. 
선생님에게 귓속말로 뭔가를 말하는 어린이, 그 어린이가 뭐라고 말하나 궁금한 듯 쳐다보는 어린이, 
그리고 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귓속)말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어린이도 보인다. 
칠판 아래에는 네 명의 어린이가 서 있는데 왼 편의 두 명은 아직 문제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고 
오른편의 두 명은 암산에 들어간 듯하다. 
맨 오른쪽에 있는 두 명의 어린이들은 서로 의논을 하고 있거나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림의 주인공은 정면에 위치한 두 명의 어린이다. 
마치 신의 계시를 기다리듯 허공을 응시하고 있는 어린이는 

실마리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뒤통수를 부여잡고 있다. 
그리고 맨 앞에 있는 어린이는 거의 해답에 도달한 듯하다.


못 풀어도 괜찮아 '고민 고민하지 마!' 

소년들의 표정이 너무도 진지해서 피식, 웃음이 난다.

 

Sunday Reading in a Rural School, 1895, 시골학교의 일요 강독 시간. oil on canvas, 
96 cm X 154 cm, Hermitage Museum  St-Petersburg (Russian Federation)
 
“시골학교의 일요 강독 시간”이라는 그림을 보면 
라친스키 자선학교가 아이들만을 위한 학교가 아니었음을 알 수가 있다. 
이 그림을 그린 보그다노프-벨스키가 바로 이 ‘라친스키’ 학교 출신이고, 
라친스키 선생님에게 배운 제자였다.

​일요일 오후 학교 교실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대부분이 나이든 사람들인데 드물게 아이들과 정장을 한 신사도 보인다.
가운데 의자에 앉아 책을 펴고 읽는 사람은 학교 선생님 같다. 
나이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글을 읽지 못하던 시기,
선생님은 일요일 오후 큰 소리로 책을 읽어주고 설명도 하는 시간 아닐까 싶다. 
모두들 진지한데 책의 내용은 알 수가 없다.
소설일 수도 있고 법령일 수도 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모이는 이야기에 관한 것은 분명하다.
그나저나 분위기는 참으로 좋다.

보그다노프-벨스키의 사정은 학교에 갈 처지가 되지 못했지만 라친스키는 
그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 또 후원해 주었다.
또한 미술에 재능을 보인 그를 상트페테르부르그 예술 아카데미에서 공부할 수 있게 
추천한 것도 라친스키였다. 
1883년, 열 다섯에 모스크바로 올라간 보그다노프는 수도원 학교에서 지도를 받은 후 
그 다음 해에 모스크바 종합예술학교에 진학한다. 
가난했지만 타고난 재능과 자신만의 집중력으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이다.

​이 곳에서 그는 플레노프와 마코프스키 같은 대가들의 지도를 받게 된다.
스물 한 살이 되던 해, 보그다노프는 학교에서 은메달을 수상하고 
‘Future Monk’라는 작품으로 최고의 학생으로 선정된다.

보그다노프-벨스키는 라친스키에 대해 
"그는 나의 인생의 스승이고 나는 그에게 모든 것을 빚졌다."라고 늘 회고했다고 한다.
보그다노프-벨스키를 유명하게 만든 그림도 바로 이 “암산”과 “학교 문 앞에서”이다. 
보그다노프-벨스키가 모교 또는 자기의 경험을 그린 그림들이다. 

 

At the School Door, 교실 문에서. 1897, oil on canvas, 127.5 cm X 72 cm,
Hermitage Museum  St Petersburg (Russian Federation)

한 소년이 열린 문으로 빼꼼히 교실 안을 바라본다. 
같이 놀던 친구들은 모두 학교로 공부하러 왔는데 이 소년만 저 문틈을 넘지 못하고 서성이고 있다.
봄이 와서 새 학기가 시작되었는데도 그림 속 소년의 옷은 아직 겨울이다. 
해진 옷, 해진 신발... 소년은 공부할 시간과 기회가 없어 보인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장에 공부를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님에는 분명하다.
마음은 저기 보이는 아이들 사이에서 공부를 하고 싶지만 
자신이 서 있는 곳은 교실 밖이고 그것이 지금 이 아이의 현실이다. 
소년이 짚고 있는 지팡이에 눈길이 간다.
몸은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지팡이는 교실 문 안에 있다. 
마음은 이미 책상에 앉아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보그다노프 벨리스키다운 작품으로 읽혔다.

보그다노프-벨스키 역시 그림 속 소년처럼 형편이 어려운 가난한 농민 집안 출신이었으나, 
꿈을 가지고 꾸준히 예술 교육을 받았고 당시 가장 인기 있는 러시아 화가 중 한 명이 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현실을 바탕에 둔 사실주의적 그림이지만  
공통분모는 많은 작품에 아이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그의 작업에 큰 영감이었다.

 

Visiting the Sick Teacher, 아픈 선생님 병문안. 1897. oil on canvas. 
103.3cm x 121.5cm. Tretyakov Gallery - Moscow, Russia

아픈 선생님을 병문안 온 소년들이다. 
제법 의젓한 아이는 침대 한 켠에 앉아 선생님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드리고 있는데
또 한 아이는 물끄러미 우리를 바라 보고 있다. 
마치 연출된 장면처럼 보여 웃음이 난다.
​선생님을 봐야지!


두 아이 모두 맨 발이다. 
가난한 집 아이들이지만 마음만은 아주 부자다. 
책을 읽다가 제자들의 방문을 받은 선생님의 표정에도 흐뭇함이 어려 있다. 
아플 때 누군가 찾아 와주면 참 고마운 일이다.
19세기 말 어린 학생이 선생님의 방안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다.

상트페테르부르그 아카데미에서 보그다노프의 공부는 계속된다. 
이 곳에서는 러시아의 사실주의 대가인 레핀의 지도를 받는다. 
아카데미를 졸업한 그는 파리로 건너가 2년 간 머물며 공부 하는데 
이 때가 1895년이니까 인상주의가 거의 절정에 이르렀을 때이다. 
아마 그도 그런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왜냐하면 러시아에서 배운 기법은 사실주의 중심의 기법이었는데 
이후 그의 작품에는 인상주의 기법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Grief, 슬픔. 1909. oil on canvas.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밖으로 나온 아버지는 나무에 걸터앉아 머리를 감싸 쥐었다. 
아버지를 따라 나온 아이들의 표정도 심상치 않다. 
큰 아이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 같은 얼굴이고 작은 아이는 
괴로워하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눈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엄마가 보이질 않는다.

​혹시 집안에 엄마만 놔두고 밖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은 것일까? 
창이 노란색 천으로 가려져 있어 궁금증만 커진다.
​아직 두 아이가 슬픔을 알기에는 어린 나이인데 – 어찌 해야 하나...

파리에서 돌아온 보그다노프는 상트페테르부르그에 자리를 잡고 작업에 몰두한다.
'이동파’ 전시회에도 거의 빠지지 않고 참가를 한 그의 작품 주제는 주로 풍속화였다. 
그 중에서도 시골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에 중점을 두었다. 
한편으로는 초상화와 풍경화, 정물화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는데, 
특히 초상화는 상류층으로부터의 주문이 많았다. 
심지어 그의 고객 중엔 황족도 있었다. 그의 실력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된다.

보그다노프는 여행도 자주했다. 
콘스탄티노플과 크리미아 여행을 끝내고 1905년에는 뮌헨과 베를린을 거쳐 
로마와 밀라노, 피렌체, 비엔나를 둘러 보았다. 

 

Country Boys, 시골 아이들. 1916. oil on canvas.  153cm x 124cm. 

목장 울타리에 걸터앉은 아이의 눈매가 매섭다. 
혹시라도 울타리를 넘는 가축이 있는지 살피는 것 같기도 한데 
시선은 보다 먼 곳을 향하고 있다. 
비록 맨발이고 바지는 구멍이 났지만 조금도 움츠러든 모습이 아니다.
자신 있고 당당한 아이의 모습에서 건강함도 함께 느껴진다. 
자연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가지는 특징 중 하나가 아닐까?

1903년, 서른 다섯의 나이로 아카데미 회원이 된 보그다노프는 
아카데미 회원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화실도 얻게 되었다.
​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 교사로도 적극적인 활동을 했는데 
아마 이때부터가 그의 전성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고 1919년, 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 열린 제 1회 
국가독립전시회에 참석한 보그다노프는 쉰 셋이 되던 1921년, 첫 개인전을 열게 된다. 
그리고 혁명 이후 사회주의 화가들에게 밀리자 이 해 라트비아의 리가로 망명하였다.

​그가 사랑한 러시아였지만 군주제가 무너지면서 볼셰비키의 힘이 점점 강해지자 
보그다노프는 러시아를 떠나기로 한 것이다.
​상류층과 황족을 고객으로 두었던 그에게 혁명 이후의 세계는 
어쩌면 그와 맞지 않았을 수도 있다.

 

Boys Catching Fish, 낚시하는 소년들. Date unknown. oil on canvas

얕은 물이지만 고기가 제법 낚이는 모양이다. 
뜰채를 든 아이와 장대로 고기를 한 쪽으로 모는 아이를 보니 한 두 번 한 솜씨는 아닌 것 같다. 
두 아이를 중심으로 하늘과 구름 그리고 아이들과 나무와 꽃을 담은 잔물결이 퍼져나가고 있다.

​참 고운 모습이다. 그렇게 퍼져 나가는 물이 강으로 그리고 마침내는 바다에 이르겠지...
그렇다면 바다는 참 많은 모습과 이야기가 담긴 곳이다. 
그래서 바닷가에 가면 그렇게도 많은 이야기가 파도 소리에 섞여 들리는 모양이다.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 정착한 보그다노프는 주제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었지만 
작품 세계가 달라진 것은 아니었다.
비록 러시아를 떠나왔지만 미국과 캐나다, 파리, 마젤란, 암스텔담, 
베를린, 코펜하겐, 프라하, 오슬로 등에서 러시아 미술을 소개할 때마다 
그는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화가로서의 명성을 날렸다.
러시아 미술을 널리 알리고 싶었던 그의 충정이었다.

​아울러 라트비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한 그에게 라트비아 정부는 최고의 훈장을 수여한다.
당시 ​보그다노프의 나이 예순 여덟이었으니까 그의 생애에 대한 격려도 포함된 것이겠다.

 

In the Church, 교회에서. 1939. oil on canvas. 

손에 초를 하나씩 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소원을 마음 속으로 빌고 있다.
​모두의 소원이 같지는 않겠지만 지금 모습을 보니 모두 잘 클 것 같다. 
소원이 이루어지겠지... 

보그다노프는 30대 이전에 자신의 화풍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정제된 색의 사용과 간결한 구성 그리고 세부적인 것에 대한 묘사가 그의 작품의 특징이 되었다. 
또한 그의 작품에는 대중들과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메시지가 담긴 것이 많다.
배워야 좀 더 나은 세상을 살 수 있다는 그의 생각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역시 라친스키가 만든 학교를 다녔기에 화가로서의 길이 열린 것처럼 말이다.

 

Reading a letter, 편지를 읽다. 1892. oil on canvas. 47 x 35 cm. 

집에서 이미 읽었던 편지이지만 다시 편지를 펼친다. 
읽고 또 읽어도 기분 좋은 편지겠지...
풀밭에는 꽃들이 가득하고 숲은 초록으로 물이 들었다. 
햇살은 맑고 바람은 부드럽게 그녀를 스쳐 지나가고 있지만
그녀의 시선은 편지에서 떨어질 줄 모른다. 
붉은 양산 아래 그녀는 구름을 걷고 있는 듯한 기분이겠다.

1944년, 보그다노프는 23년 동안 지냈던 라트비아에서 독일 베를린으로 다시 이민을 간다. 
시기적으로 보면 2차대전도 종반기에 접어 들 때였고 독일의 러시아 침공으로 
동부 전선이 정신 없을 때였는데 그는 러시아가 아니라 독일로 이민을 갔다.

​전쟁의 승자가 혹시 독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아니면 볼세비키 세상만 아니면 된다는 것이었을까...
보그다노프는 다음해인 1945년, 일흔 일곱의 나이로 베를린에서 숨을 거둔다.

 

Boys, Date unknown.

 

At work, Date unknown.

 

Artist at the Easel (Portrait of Konstantin Korovin), 46 x 57.8 cm

Behind the Light. Date unknown.

 

By the Campfire, 68.5 x 86.5 cm. 

 

Checks Game. Date unknown. 

 

Children at the Window,Date unknown. 

니콜라이 보그다노프 벨스키는 농촌 아이들의 일상생활을 통해 
사실주의 기법을 사용한 인상주의 화법을 추구했다.

 

Children carrying the Wood in the Snow, Winter, Oil on canvas,  80.5 x 68.5 cm.

 

Children in Winter, Date unknown. 

 

Children on a Fence, Date unknown. 

 

Children-Fishermen,  97 x 76 cm, Date unknown. 

 

Cither Playing, Oil on canvas,  66 x 78.7 cm, Date unknown. 

 

Coming after the daily work, 78.8 x 68.5 cm, Date unknown.

 

Country Boy, Date unknown. 

 

Country Boy, Oil on canvas,  56 x 36 cm, Date unknown. 

 

Country Boy, Date unknown. 

 

Country Girls, Oil on canvas, Date unknown. 

 

Cowboy, Oil on canvas, 97.2 x 68.6 cm, Date unknown. 

 

Cowboy,Date unknown. 

 

Cowboy Proshka, Date unknown. 

 

Doing the Lessons, Date unknown. 

 

Easter Table, Oil on canvas, 88.5 x 71.5 cm. Date unknown. 

 

First Lesson,Date unknown. 

 

Fisherman, Oil on canvas, 114 x 137.5 cm. Date unknown. 

 

Garson sitting in front of a tree, 

Oil on canvas,  32 x 25 cm, Date unknown. 

 

Girl in a Wood,  79 x 68.5 cm, Date unknown. 

 

Girl on a Sofa, Date unknown. 

 

Girl with Peonies, Date unknown. 

 

Homework, Date unknown. 

 

Horse between Birches, Oil on canvas, 115 x 102 cm, Date unknown. 

 

In the Cattails, 30.5 x 43.2 cm, Date unknown. 

 

In the Shade, Date unknown. 

 

Inspiration, Date unknown. 

 

Lady with Roses, Date unknown. 

 

Lake and Gardens with Statuary Landscape, Oil on canvas, Date unknown. 

 

Landscape, 32 x 40 cm, Date unknown.

 

Landscape,  44 x 65 cm, Date unknown. 

 

Little Girl in a Garden, Date unknown. 

 

Ma'dchen in Russian costume, Date unknown. 50 x 40 cm. 

 

Models, Date unknown. 

 

Newcomers. 

 

Nikita and Vaska, Date unknown. 

 

Nude Model, Date unknown. 

 

On a Visit to the Teacher, Date unknown. 

 

On the Ferry, Date unknown. 

 

On the Lake, Date unknown.

 

Peasant, Date unknown.

 

Pechersky Monastery, Date unknown.

 

Portrait of a Lady, Date unknown. 

 

Portrait of a Peasant, Date unknown. 

 

Portrait of a Woman, Oil on canvas, 77. x 59.7 cm, Date unknown. 

 

Portrait of a Woman, Date unknown. 103.5 x 82.5 cm.  

 

Portrait of Actor of Moscow Art Theatre, Date unknown. 

 

Portrait of an Old Bearded Man, Date unknown. 16 x 12.5 cm.  

 

Portrait of Artist's Wife, Date unknown. 

 

Portrait of Feodor Chaliapin, Date unknown. 

 

Portrait of M. Ambelek-Lazareva, Date unknown.

 

Reading by the Lamp (Schoolgirl), Date unknown. 

 

Reading Girls, Date unknown. 

 

Resting Boy, Date unknown. 

 

Sbitenshchiks. 

 

School Friends, Date unknown. 

 

Skating from Mountain, Date unknown.

 

Southern Seascape, Date unknown. Oil on canvas, 66.5 x 78 cm. 

 

Spring Rehearsal, Date unknown. 

 

Still Life, Date unknown. 97 x 79 cm. 

 

Still Life with a Bottle of Vine, Date unknown.

 

Still Life with Lilacs, Date unknown. 167.6 x 198.1 cm.

 

Summer Day, Date unknown. 

 

Sunday Reading at Country School, Date unknown. 

 

Swimming, Date unknown. 

 

Talant, Date unknown. 

 

Talant and Admirer, Date unknown. Oil on canvas. 

 

Teacher Visitors, Date unknown. 80 x 101 cm.  

 

Teacher's Birthday, Date unknown. 108.5 x 136 cm. 

 

Tea-Drinking, Date unknown. 

 

The Farm, Date unknown. Oil oncanvas, 34 x 45.4 cm. 

 

The Last Will, Date unknown. 

 

The Latern, Date unknown. 

 

Three Boys in the Wood, Date unknown. 

 

Twighlight in Riga, Oil on canvas, 81 x 97.5 cm. 

 

Two Girls on a Footbridge,  76 x 73 cm, Date unknown.

마치 모네의 작품을 보는 것 같다. 
강물에 두 발을 담그고 앉아 도란도란 사이좋게 얘기를 나누는 
두 소녀의 다정한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한 친구가 다른 친구의 어깨에 팔을 얹으며 강물을 지긋히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멋진각도로 표현해낸  멋진 작품이 아닐수 없다 . 

 

Visitors, Date unknown. 88 x 70 cm. 

 

Winter landscape with a church, Oil on canvas, 51.9 x 69.5 cm. 

 

Woman Stitching the Shawl, Date unknown. 

 

Wood Path in Spring, Date unknown. 

 

Young Host, Date unknown. 

 

Young Musicians (Young Musician),  Oil on canvas, 71 x 88 cm, Date unknown. 

 

А child sitting a table, 59 x 72 cm, Date unknown. 

 

농부. Date unknown, oil on canvas. 

 

Sleeping shepherd boy. 1862. 

 

Bogdanov (Too late). 너무 늦었어. 

 

Young Monk, 1889,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Hunters, 1890, Oil on canvas, 84.7 x 58.5 cm

 

New Fairy-tale, 1891, oil on canvas, 152.3 cm x 137.2 cm.

 

Virtuoso, 1891, oil on canvas, 129 x 159 cm.

 

Boy with a Violin, 1897, oil on canvas, 123 x 83 cm. 

 

Music Lesson, 1897. 

 

Farewell of a New Soldier, 1898.

 

Portrait of M.S. Sheremeteva, 1898, oil on canvas. 

 

Oskar Backlund, Astronomer, 1900. 

 

Portrait of a Lady in Chair, 1900. 

 

Portrait of N. Yusupov, 1900.

 

Students, 1901, oil on canvas, 167 x 138 cm.

 

Composition, 1903, oil on canvas. 123 x 78.5 cm

 

The Gusli Player, 1903.

 

Portrait of A. K. Gorchakov, 1904, oil on canvas. 

 

Portrait of Adjutant General P. P. Gesse, 1904.

 

The Wedding, 1904. 

 

Reading the Newspaper_ War News, 1905, oil on canvas, Tretyakov Gallery - Moscow, Russia

이 작품 역시 세계1차대전에 관한 소식이 전달된 신문을 모여 있던 사람들이 읽으며 
앞으로 어찌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다.  
여자, 노인, 젊은이 등등 다양한 계충의 모습을 그려 
전쟁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했다. 

 

Portrait of an Unknown Lady in a Black Kerchief with a Lacy Collar, 1907. 

 

Girl with Latern, 1908. 

 

Playing Children, 1909.

 

Women on the Pond Shore, 1909, 80 x 97 cm. 

 

A Provincial Town on a River, 1910. 

 

At the Hospital, 1910. 

 

Boy on a Grass, 1910. 

 

Bogdanov-Belsky Talent, 1910. 

 

On a Visit to the Grandmother, 1910. 

니콜라이 보그다노프는 왕립학교 출신의 정식교육을 받고 파리 유학까지 다녀온 화가로 
주로 사실주의 미술을 다룬 러시아 이동파의 회원으로서 활동하였다. 

 

Teacher's birthday, 1910. 76.5 x 96.5 cm. 

 

Talant and Admirer, 1910. 

 

Portrait of a Girl, 1910, oil on canvas. 

 

Peasant Boys, 1910, oil on canvas, 160 x 143 cm. 

 

Children, 1910. Oil on canvas. 

 

Boys, 1910. oil on canvas. 
강물에 반사된 빛의 흐름을 주제로 한 인상주의의 기법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Portrait of Engineer N. Chizhov, 1911,  42.2 x 34.5 cm. 

 

Portrait of N. F. Yusupov, 1911.
Pushkin Museum of Fine Arts - Moscow (Russian Federation)

 

Country  Friends, 1912-1913, oil on canvas. 

 

New Owners (Tea-Drinking), 1913. 

 

Visitors, 1913, 150 x 120 cm. 

 

Lady on a Balcony, Koreiz, 1914. 

 

Leo Tolstoy amoung the Peasants, 1914. 

 

Reading a book, 1915, oil on canvas. 

 

Country Children, 1915. 

 

Crossing the Stream(Ferriage), 1915, oil on canvas. 

 

Reading in the garden, 1915, 135 x 156.5 cm. 

 

Waiting for the Ferry, 1915. 

 

Girls Chorus, 1916, 97.5 x 79.8 cm. 

 

Toadstools under the Tree, 1916. 

 

An Afternoon Fishing, 1017, oil on canvas, 101.6 x 129 cm , Private Collection. 

 

Children at the Piano, 1918, oil on canvas, 106.5 x 135.7 cm,  
Tretyakov Gallery - Moscow, Russia

 

Children in a Class, 1918. 

 

On the Raid, 1918, Oil on canvas, 70.2 x 88 cm. 

 

Connoisseurs of books (Knowledge is Power), 1920. 

 

Girl, 1920. 

 

Girls in Kerchiefs, 1920. 

 

Joyful Company, 1920. 

 

Latgal Girls, 1920. 

 

Still Life, 1920. 

 

Symphony, 1920. oil on canvas, 160.5 x 141 cm. 

 

Trout Fishing, 1920.  98 x 80 cm. 

 

Visit of the Unhealthy Teacher, 1920. 

 

Winter, 1920. 

 

Young Musician, 1920. 

 

Road in a Winter Garden, 1920, Oil plywood,  79 x 59 cm. 

 

[영상] Nikolay Bogdanov Belsky: A collection of 189 paintings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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