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아고라 (Ancient Agora)


고대 아고라(Ancient Agora)는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에 있던 아고라를 말하며

아크로폴리스의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오늘날 아고라는 시장이라는 의미를 갖지만 고대에는 단순히 시장만이 아니라

정치, 종교, 문화시설까지 총망라된 공간을 의미한다.


곧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소통되는 광장으로 아테네의 전성기에 아테네 시민들은

이곳에 모여 중요한 정치사안을 자유롭게 토론하고 정보를 교환하기도 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도 이곳에서 시민들을 모아놓고 연설을 했다고 한다.


제우스를 비롯한 올림푸스 신들을 모시던 신전, 회의장으로 쓰이던 볼레우테리온, 법정 등의 시설이 있었으나
지금은 건물은 물론 기둥도 거의 남아있지 않고 바닥, 기초만이 그 옛날의 영광을 대변하고 있다.


고대 아고라의 서쪽에는 아테네의 전설적인 왕 테세우스를 기리는 테세이온 신전이

그 모양을 거의 온전히 보전하고 있다.


그러나 발굴 결과 이 신전은 헤파이스토스(대장장이신)의 신전으로 밝혀졌다.
고대 아고라의 동쪽에는 아탈로스 주랑이 있는데 이 건물은 상점 역할을 했었던 것을 현대에 들어서서 복원하다.


아레오파고스 언덕에서 바라본 고대 아고라


아레오 파고스 언덕을 내려와 고대 아고라로 들어선다


아레오 파고스 언덕


아레오파고스(아레이오스 파고스)는 '아레스의 언덕'이다.

그 유래는 그리스 신화에 다음과 같이 나온다. 


아테네 인근 숲속에서 할리로티오스가 알키페를 겁탈했다.
알키페는 전쟁신 아레스와 아테네 왕 케크롭스의 딸 아글라우로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딸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아레스는 할리로티오스를 때려 죽였다.


할리로티오스는 포세이돈과 요정 에우리테의 아들이다.
포세이돈은 죽은 아들의 복수를 위해서 아레스를 아테네 법정에 고소했다.


아테네의 언덕에 올림푸스 신들이 모여 이 재판을 진행했다.

신들은 아레스의 살인을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이때부터 이 언덕은 아레이오스 파고스(아레스의 언덕)로 불리게 되었다.
아테네 사람들도 이곳에서 살인죄 등의 많은 재판을 열었다.
오레스테스가 모친 살해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곳도 이곳이라고 한다.


아레오파고스 언덕에서 고대 아고라로. 


아레오파고스는 아크로폴리스 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그 사이로 길이 지나간다.


모나스티라키 역에서 아크로폴리스로 올라가면

오른쪽이 아레스의 언덕이고 왼쪽이 아크로폴리스로 가는 길이다.


아테네 안내책자에는 이곳이 마르스 힐(Mars Hill)로 나와 있다.
Mars(마르스)는 로마신화의 전쟁신으로 그리스 신화의 아레스 신에 해당한다.


아레오파고스는 고대에 재판이 열리던 곳이었다.

오늘날 그리스의 대법원 명칭이 바로 아레오파고스다.


그래서 명칭의 혼동을 피해서 이곳을 Mars Hill로 표기한 모양이다.
이곳은 출입구도 따로 없고 당연히 표도 필요없다.


이곳은 또한 사도 바울이 기독교를 선교하기 위해 활동한 초창기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언덕은 올라가는 길도 미끄럽고 언덕 위도 바위가 매우 미끄럽다. 바람도 무척 세게 분다.


아레오파고스 바로 북쪽 아래에는 고대 아고라가 펼쳐져 있다.
아고라의 동쪽 끝에는 아탈로스 주랑이, 왼쪽 둔덕에는 테세이온 신전이 있다.
멀리 북동쪽으로는 리카비토스 언덕이 자리하고 있다.


사도 바울의 행적 <사도행전> 17장 22절 ~ 31절을 새긴 동판 앞에서 인증샷


서기 51년 사도 바울이 로마 지배하에 있던 아테네에 와서 최초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 곳이다.

그는 드로아(터키 트로이 근처)에서 환상을 보았다.


꿈에 마케도니아 사람이 바울에게 ‘마케도니아로 건너와 우리를 도와주십시오’라고 간청했다.
바울은 유럽행을 택했다. 베뢰아에선 홀로 배로 타고 아테네로 갔다.


바울은 아테네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격분했다. 그는 회당과 아고라에서 토론했다.
에피쿠로스와 스토아학파 철학자들은 바울과 논쟁하고는 “이 떠버리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가?” 했다.


그들은 바울을 아레오파고스로 데리고 가서

“당신이 말하는 새 가르침이란 무엇이오? 우리에겐 낯서니 말해보시오”라고 말했다.

최고법정의 역할을 했던 이곳,

아레오파고스에서 사도 바울은 '미지의 신에 관하여'라는 설교를 했다.


사도 바울이 아레오파고스 언덕 정상에서 아테네 사람들에게 새로운 종교를 가르침으로써

몇몇 아테네 사람들이 기독교로 개종했다고 알려진다.
개종한 사람들 중에는 아레오파고스회 관원 디오누시오도 있었다.


사도 바울의 행적을 새긴 <사도행전> 동판 앞에서 인증샷


바울로는 아레오파고 법정에 서서 이렇게 연설하였다.


“아테네 시민 여러분,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여러모로 강한 신앙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내가 아테네시를 돌아다니며 여러분이 예배하는 곳을 살펴보았더니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겨진 제단까지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미처 알지 못한 채 예배해 온 그분을 이제 여러분에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분은 이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하느님이십니다.

그분은 하늘과 땅의 주인이시므로 사람이 만든 신전에서는 살지 않으십니다.
또 하느님에게는 사람 손으로 채워 드려야 할 만큼 부족한 것이라곤 하나도 없으십니다.
하느님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생명과 호흡과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한 조상에게서 모든 인류를 내시어 온 땅위에서 살게 하시고

또 그들이 살아 갈 시대와 영토를 미리 정해 주셨습니다.
이리하여 사람들이 하느님을 더듬어 찾기만 하면 만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누구에게나 가까이 계십니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 숨쉬고 움직이며 살아 간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또 여러분의 어떤 시인은 '우리도 그의 자녀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는 하느님을, 사람의 기술이나 고안으로

금이나 은이나 돌을 가지고 만들어 낸 우상처럼 여겨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택하신 분을 시켜 온 세상을 올바르게 심판하실 날을 정하셨고

또 그분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심으로써 모든 사람에게 그 증거를 보이셨습니다."

(공동번역 사도행전 17장 22절 ~ 31절)


헤파이스토스 신전 (Temple of Hephaestus)


고대 아고라 헤파이스토스 신전이 눈에 확 들어온다.
신전의 모습이 주변의 현대적인 건물과 너무나도 대조적이다.


고대 아고라에 들어서서 올려다 보는 아크로폴리스


고대 아고라와 주요 건축물


고대 그리스에서 아고라는 전체 시민이 모이는 정치의 공간이었으며, 아테네인들의 경제활동의 중심지였고,

아테네 시민의 여론을 모으는 공동의 광장이며, 또한 다양한 신들의 거주지였다.


고대 아고라와 주요 건축물


아고라의 서쪽 구역은 주로 정치적인 성격의 건물들이 들어서 있었다.
바실레우스 주랑, 협의회관, 톨로스, 장군단, 법정 등이 그렇다.


아고라의 동쪽 구역은 아탈로스 주랑에서 처럼 많은 아테네 시민의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그리고 아테네 곳곳에 헤파이스토스 신전, 아폴론 신전, 제우스 신전, 12신전 등의 신전 터 등이

지금도 남아 있어, 그들의 신앙의 공간임을 확인할 수 있다.


협의회관과 메트로온


협의회관은 500인 협의회가 정기적인 회의를 열며 업무를 보던 곳이다.
협의회의 의원은 아테네의 10개 부족에서 각각 50명식 추첨으로 선출되었다고 한다.


협의회는 민회를 소집하고 민회에서 논의할 문제를 미리 협의하고 또 민회의 일정을 주관했다.
협의회의 회의 기록이나 다른 공식 문서들은 협의회관 바로 옆에 있는 메트로온에 보관되었다고 한다.


바실레우스 주랑
이 곳은 당시의 왕궁에 해당하는 건물로, 최고집행관 바실레우스가 거처하면서 집무를 보는 곳이다.


                                   

                                                                                         메트로온 터


협의회관 터와 입구(아고라에서 볼 때 메트로온 뒤 건물인 것 같음)


시조 영웅들의 대좌


메트로온 건너편에는 좁고 기다란 대좌가 있던 흔적이 있다.

이 대좌 위에는 아테네 10개 부족의 시조 영웅들을 묘사한 청동 상들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고 한다.


아테네인들은 각 부족의 시조 영웅들의 상을 아테네 시민이 오가는 아고라에 설치함으로써,

각 부족의 소속감을 높이고 연대감을 강화하려고 했을 것이다.


장군단 본부 터(오른쪽 아래 둥근 모양의 건물)


장군단 본부는 아테네의 군사적 지도자인 장군들이 모여 회의를 하던 곳이다.
장군은 10인의 장군단으로 구성되었으며, 연임 제한도 없었다고 한다.


장군단 본부 터


감옥터


장군단 본부 터에서 남서쪽으로 좀 더 걸어가면 감옥터가 나온다.
우리 일행은 사형선고를 받은 소크라테스가 투옥되어 있었던 감옥터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확인하지 못했다.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아고라는 지금도 발굴 중인지, 그 발굴 현장을 잠시 지켜본 후 돌아섰다.


필로파포스(Philopappos) 언덕에 소크라테스의 감옥이라고 하는 유적지가 있지만

소크라테스는 거기에서 갇힌 것이 아니라 이 근처 감옥에 투옥되었고 이곳에서 사형당한 것이라고 한다.


아고라의 시민 법정 터


이 시민법정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은 아마도 인류의 스승 소크라테스에 대한 재판일 것이다.
재판의 한 단면을 알 수 있는 자료가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이 저술한 <소크라테스의 변론>일 것이다.


플라톤은 당시 방청석에서 스승의 재판 과정을 지켜보았고, 그를 구명하기 위하여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는 법정에서의 소크라테스의 말이나 재판 과정을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었고, 
그에 자신의 예술가적인 창의력을 발휘하여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저술했다.


플라톤은 이 책을 통하여 소크라테스

사건의 본질과 소크라테스의 참모습과 그의 정신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고대 아고라 (Ancient Agora)
멀리 헤파이스토스 신전이 살짝 보인다.


해신과 거인상
아그리파 음악당 현관에 있던 반인반어의 해신 트리톤과 거인상들이 남겨진 터.


해신과 거인상. 세 개의 조각상만 남아 있다.


고대 아고라


지금은 그냥 너른 공터로 보이지만, 원래는 스토아와 신전, 도서관과 음악당,

제단과 기념물 등 다양한 용도의 건축물이 있었다고 한다.


그 중에도 아고라 중심에 아고라음악당이 위치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으로 로마시대를 대표하는 문화공간 역할을 했지만

현재는 음악당 입구를 형성하던 벽면과 그곳에 서 있던 세 개 조각상만이 남아있다.


누구라도 여기 올라가서 얘기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도 여기에서 연설을 많이 했다고.

원래 돌 높이는 1미터 정도로 훨씬 높았다고 한다.


아포스툴루(Apostles) 교회


고대 아고라에 들어서자마자  언덕 높은 곳에 성 아포스톨루 교회(성 사도교회)가 보인다.
아포스툴루(Apostles) 교회는 바울이 아고라 전도를 기념하여 1000년 경에 세워진 비잔틴 양식의 교회로
실내에는 17세기에 그려진 프레스코화가 있다고 한다.


헤파이스토스 신전 (Temple of Hephaestus)


헤파이스토스 신전 (Temple of Hephaestus)


신전의 동쪽 박공벽에는 켄타우로스와의 전쟁이 묘사되었고,

서쪽 박공벽에는 트로이 전쟁이 묘사되어 있다.


나아가 신전 외부의 메토프에는 테세우스와 헤라클레스의 업적이 묘사되어 있으며,
내부의 프리즈에도 테세우스의 업적이 묘사되어 있다.


헤파이스토스 신전 (Temple of Hephaestus) 안내석


헤파이스토스 신전


헤파이스토스 신전


헤파이스토스 신전 부분


헤파이스토스 신전 부분


헤파이스토스 신전 부분


헤파이스토스 신전 부분



[그리스 여행-아테네] 사도바울 성지, 아레오파고스 언덕/Arios Pagos/Hill/Apostle Paul/Shrine




[그리스 여행-아테네] 프닉스 언덕, ‘아고라’/Pnyx/ Agora/Hill/Arios




참고 ; https://blog.naver.com/rabtle/220788503657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045960&memberNo=1012&vType=VERTICAL

https://blog.naver.com/mjahn21/60058778706

https://blog.naver.com/mjahn21/6005878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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