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3일 나란히 빈곤층 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야권후보 단일화를 놓고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이뤄진 터라 두 사람의 만남에 정치권 안팎의 눈길이 쏠렸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너른들판에서 열린 '가난을 이긴다' 전국자활대회 행사에 참석해 "개천에서도 용이 날 수 있는 사회, 실패한 사람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사회가 바로 문재인 후보가 꿈꾸고 만들고 싶은 '사람이 먼저인 나라'"라며 문 후보의 정견을 소개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경제규모나 국력에 비해 사회안전망이 너무 취약하고 부모님이 가난하면 자식도 가난할 수밖에 없고 한 번 넘어지면 일어설 수가 없다"며 "이제는 나라가 가난을 극복할 수 있게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 교수도 이 행사에 참석해 "국가는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분들이 두 발로 굳건히 설 때까지 기본적인 생계에 책임을 다 해야 한다"며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의 꿈은 국민을 보듬는 따뜻한 정부를 만드는 것"이라며 "한번 실패했다고 해서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나라가 그의 꿈"이라고 안 후보의 정책을 설명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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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10-27 03:00:00 기사수정 2012-10-27 10:02:20

 

새누리당과 합당을 선언하고 친정으로 15년 만에 돌아오게 된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가 그동안 자신의 어지러운 정치 행로를 공자(孔子)의 주유천하(周遊天下)에 비유했다.

이 대표는 25, 26일 언론 인터뷰에서 “운명적으로 정치를 처음 시작한 어머니의 당으로 합류하게 돼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공자님이 어머니의 나라를 떠나 10여 개국을 돌아다니다 14년 만에 돌아왔다고 하는데 저도 지구를 한 바퀴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춘추전국시대 공자가 노(魯)나라에서 자신의 큰 뜻을 실현하기 어려워 경륜을 펼 수 있는 나라를 찾아 유랑한 것에 자신의 정치 행적을 비유한 것은 견강부회(牽强附會)라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1997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이 터지자 탈당해 국민신당 후보로 대선에 뛰어들었다. 대선 후에는 여당인 새정치국민회의와 합당해 새천년민주당을 창당했으나 대선후보가 되는 데 실패했고 다시 탈당해 충청권 정당인 자민련에 합류했다. 이후 국민중심당 자유선진당을 거쳐 최근엔 당명을 바꾼 선진통일당 대표가 됐다.

이 대표는 잦은 당적 변경에 대해 “당명이 바뀌거나 다른 당과 정치적으로 통합한 것은 당적 변경과 상관없다. 그런 기준으로 보면 몇 번 되지 않는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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