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가는 길 뜨거운 남도 길

저편 둑 위로 기차는 가고

노중에 만난 사람 날 보더니만

나 걸어 내려온 길 되걸어가네

에라! 낯선 꽃 화사하게 피어 있건만

칡뿌리 여기저리 널리어 있어

화사한 꽃들일랑 뽑아버리고

칡뿌리 질겅질겅 씹어나 뱉어보세


내 고향 가는 길 매서운 북녘 길

찬바람 마른 가지에 윙윙거리고

길가에 푹 패인 구덩이 속엔

낙엽이 엉긴 채 살얼음 얼었네

에라! 눈보라 내 눈 위에 녹아 흐른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