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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권 시절 잔인한 고문 수사로 악명 높았던 남산 중앙정보부 분실 자리가, 시민들을 위한 인권 광장으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군부독재 시절, 중앙정보부 6국, 이른바 남산 분실은 아이 울음도 멈추게 할 정도로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민청학련과 인혁당 사건 등 주요 정치사건과 간첩 사건을 담당했습니다.
[대한뉴스 (1975년) : 인혁당은 북한 괴뢰의 지령에 따라 조직되고 활동한 반국가단체라고 밝혔습니다.]
수많은 민주화 인사들이 지하 취조실에서 고문당하며 허위 자백을 강요받았습니다.
[최민화 (69세)/민청학련 사건 피해자 : 수갑을 채우고 무릎 사이로 철봉을 끼운단 말이에요. 얼굴에다 수건을 씌우고 물을 붓는 거예요. 그러면 통닭구이 물고문이 되는 거지.]
남산 분실은 지난 1995년부터 서울시 제2청사로 사용되다, 지난해 8월, 지상 3층 건물이 철거됐습니다. 그리고 악명높던 지하 취조실이 해체되면서 중앙정보부 6국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서울시는 이 위에 빨간 우체통 모양의 전시실을, 주변 3백㎡ 공간엔 광장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안중욱/서울시 특화공간조성팀장 : 과거의 아팠던 공간을 우체통이 가지는 소통의 의미를 가지고 과거와 소통한다는 의미로.] 전시실 지하에는 1층에서 내려다볼 수 있도록 당시 취조실을 재현하고, 광장에는 중앙정보부 6국을 뜻하는 6개의 기둥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인권침해로 얼룩졌던 공간은 1년 뒤면 인권과 과거의 아픔을 동시에 생각해 볼 수 있는 소통공간으로 변신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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